▲새로 부활하는 8331번 노선도과거 '유령버스'로 악명이 높던 8331번 버스가 다음달부터 새로 부활할 예정이다.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
그 후 2015년 4월, 서울시는 다음달부터 2000원의 요금을 받고 잠실-뚝섬 한강 관광선을 운행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동시에 선박연계와 한강공원 접근성 강화를 이유로 8331번 버스도 부활할 것이란 사실이 알려졌다. 저렴한 관광선 연계의 경우 일단 지켜봐야 알 수 있겠지만 문제는 한강공원 연계가 이미 실패로 끝난 상황에서 15~30분 간격으로 버스를 운행한다는 점이다. 공원까지 걸어간다는 인식이 깔려 있고 역에서 공원까지 15~20분이면 걸어가는 상황이라 사실상 버스를 이용하게 만드는 요인조차 없다. 더구나 월요일엔 관광선 운행조차 하지 않는다.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서울시가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건 배차간격 축소, 편리성 등 대중교통 이용 요인을 만드는 것이다. 아무리 노선이 잘 짜여져있어도 배차간격이 길다면 대중교통에 대한 불만족을 느껴 이용하던 승객도 잃게 마련이다.
특히 타지에서 잠실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환승할인이 가능하다는 부분을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하면 좋다. 나아가 자가용 이용의 불편함을 내세우며 빠르고 편리한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서울시는 앞으로 서울 내 공원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8331번 같은 버스노선을 확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진정한 접근성 향상을 위해서는 잘 가춰진 교통정책 또한 필요하다. 서울시는 앞으로 시민들이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유인을 제공하여 과거 8331번 같은 실패를 반복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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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버스' 부활? 한강공원 맞춤버스,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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