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 나누고 있다.
남소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성완종 리스트' 파문 이후 새누리당을 겨냥한 새정치민주연합(아래 새정치연합)의 부패 정당 공세를 반박했다.
김 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2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한명숙 새정치연합 의원 사례를 거론하면서 "새정치연합이 과연 부정·부패 문제로 우리를 비판할 자격이 있는지 다시 한 번 문제 제기한다"라고 밝혔다.
"우리 당 송광호 의원은 법정구속 됐는데, 한명숙은 의정 활동"그는 "우리 당 송광호 의원은 6500만 원을 수수했다는 이유로 1심 판결이 나오기도 전에 법정구속 됐는데 한명숙 의원은 2심 (유죄) 판결이 났는데도 현재 의정 활동을 하고 있다"라며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대법원장은 답변해 주기 바란다"라고 요구했다.
김 대표는 또 금품수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새누리당 소속 박상은·조현룡 의원에 대한 당원권 정지 징계를 언급하면서 "새정치연합은 징역 2년형을 선고받은 한명숙 의원의 당원권을 정지하고 있는지 밝혀주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한테 불법 정치자금 9억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는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항소심에서는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현직 의원 신분이라 법정 구속은 면했고 현재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김 대표는 이틀 앞으로 다가온 4·29 재보선과 관련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새누리당은 시종일관 지역일꾼을 뽑아주기를 부탁드리면서 발품을 파는 자세로 선거에 임해왔다"라며 "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힘 있는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유승민 "국민, 박 대통령의 정직한 목소리 듣길 원해"한편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들이 연루된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대한 박 대통령의 사과 및 입장 표명을 요청했다.
유 원내대표는 "국민은 이 문제에 대한 대통령의 정직한 목소리를 듣길 원한다"라며 "박 대통령이 국민이 수긍할 수 있는 진솔한 말씀을 직접 해줄 것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새누리당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치 부패라는 문제의 본질을 깊이 성찰하고 어떤 희생과 대가를 치르더라도 국민이 믿어줄 때까지 깨끗한 정치를 위한 개혁에 나서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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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한명숙 놔두고... 새정치 부패 논할 자격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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