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한명숙 놔두고... 새정치 부패 논할 자격 없다"

새정치연합 '부패 정당' 공세에 역공... "'2심 유죄' 한명숙 당원권 정지했나"

등록 2015.04.27 10:46수정 2015.04.2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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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 나누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 나누고 있다.남소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성완종 리스트' 파문 이후 새누리당을 겨냥한 새정치민주연합(아래 새정치연합)의 부패 정당 공세를 반박했다.

김 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2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한명숙 새정치연합 의원 사례를 거론하면서 "새정치연합이 과연 부정·부패 문제로 우리를 비판할 자격이 있는지 다시 한 번 문제 제기한다"라고 밝혔다.

"우리 당 송광호 의원은 법정구속 됐는데, 한명숙은 의정 활동"

그는 "우리 당 송광호 의원은 6500만 원을 수수했다는 이유로 1심 판결이 나오기도 전에 법정구속 됐는데 한명숙 의원은 2심 (유죄) 판결이 났는데도 현재 의정 활동을 하고 있다"라며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대법원장은 답변해 주기 바란다"라고 요구했다.

김 대표는 또 금품수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새누리당 소속 박상은·조현룡 의원에 대한 당원권 정지 징계를 언급하면서 "새정치연합은 징역 2년형을 선고받은 한명숙 의원의 당원권을 정지하고 있는지 밝혀주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한테 불법 정치자금 9억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는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항소심에서는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현직 의원 신분이라 법정 구속은 면했고 현재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김 대표는 이틀 앞으로 다가온 4·29 재보선과 관련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새누리당은 시종일관 지역일꾼을 뽑아주기를 부탁드리면서 발품을 파는 자세로 선거에 임해왔다"라며 "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힘 있는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유승민 "국민, 박 대통령의 정직한 목소리 듣길 원해"

한편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들이 연루된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대한 박 대통령의 사과 및 입장 표명을 요청했다.


유 원내대표는 "국민은 이 문제에 대한 대통령의 정직한 목소리를 듣길 원한다"라며 "박 대통령이 국민이 수긍할 수 있는 진솔한 말씀을 직접 해줄 것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새누리당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치 부패라는 문제의 본질을 깊이 성찰하고 어떤 희생과 대가를 치르더라도 국민이 믿어줄 때까지 깨끗한 정치를 위한 개혁에 나서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 편집ㅣ손병관 기자

#김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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