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와 시공사인 에스케이(SK)건설이 합천창녕보 좌안 우도 보수공사를 하고 있는 가운데, 10일 어도 아래 쪽에서 어류인 강준치 2개체가 죽은채 발견되어 수공 관계자가 건져내고 있다.
윤성효
산란기 어류의 이동 막힘에 대해, 그는 "보 바로 아래에 모여 있는 어류들이 산란이 목적인지 아니면 휴식인지부터 파악해서, 전문가 자문을 받아 산란이 목적이라면 물고기를 건져서 상류로 보내는 방법도 강구해 보도록 수공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수자원공사와 시공사인 SK건설은 지난 4월 말부터 합천보 어도 개선공사를 벌이고 있다. 이로 인해 어도에 물이 거의 흐르지 않았고, 아래쪽 구조물 사이에서 강준치 2개체가 죽은 채 발견되었다. <오마이뉴스>는 10일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와 현장 답사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파악하고 보도했다.
마창진환경연합 "낙동강 보 철거부터"마창진환경연합은 11일 낸 성명서를 통해 "낙동강 물고기들 산란기 맞아 산란지를 찾아 상류로 이동해야 하는데 합천보에 막혀 끊임없이 전진과 후퇴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합천보 어도는 공사 중이라 무용지물 되어버렸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합천보를 따라 보 아래를 유심히 관찰해보면 대형 잉어와 강준치 무리가 보를 향하여 일제히 몰려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그러나 보에서 쏟아져 내려오는 물살에 떠밀려 배가 뒤집힌 채 후퇴하고를 되풀이할 뿐 도무지 강을 가로막은 보를 거슬러 올라 갈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낙동강의 잉어와 강준치는 산란기를 맞아 산란지를 찾아 이동하는 시기다, 4대강 사업 전이라면 낙동강의 풀이 있는 여울이 산란지가 될 수 있지만 지금 낙동강은 물이 깊고 풀이 없어 물고기들의 산란지가 될 수가 없다"며 "때문에 산란기를 맞은 잉어와 강준치가 이동하고자 하나 강을 가로막고 있는 합천보에서 더이상 이동 못 하고 전진과 후퇴를 반복하고 있는 것"이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