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서울 시민들은 나이가 들수록 행복 점수를 낮게 줬다. 반면에 소득수준이 높을 수록 행복 점수는 올라가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민들은 서울의 행복 점수를 100점 만점에 '72점'을 줬다. 연령이 낮을 수록, 소득이 높을 수록, 주관적 계층의식이 높을 수록 점수가 높았다.
서울시민으로서 자부심은 70.6점으로, 연령이 낮을수록 높다가 40대 이후부터 평균 이하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강남3구가 포함된 동남권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서북권과 도심권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우리 사회가 계층이동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한 서울시민은 30%에 그쳤으며, 특히 우리 사회의 허리에 해당하는 40대(29.8%)와 60세 이상 연령층(26.7%)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가능성을 낮게 내다봤다.
가장 큰 사회적 차별요인은 소득(51.4%), 교육수준(44.0%), 직업(39.7%)을 꼽았으며 특히 청장년층(25~34세)은 외모(21.9%)도 차별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답했다.
노인복지 이슈가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노인복지 확대를 위한 세금부담'에 대한 동의 정도는 전년대비(5.42점) 낮아진 5.06점으로 세금부담에 대한 의향이 점차 낮아졌다. 또한 '가난이 사회제도에 책임이 있다'는 인식도 전년(5.44점)과 비교해 낮게(5.22점) 나타났다.
서울시민 55.7%는 "10년 전보다 오늘날의 위험요소가 증가했다"고 인식했으며, 44.7%가 "10년 후에 현재보다 위험이 커질 것"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월호 참사 등의 영향으로 자연재해, 건축물 붕괴 등 도시위험도 인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은 주거환경(76.0점), 도시안전(74.4점) 등에는 대체로 만족스럽다고 답변했다. 이는 대중교통(84.6점)의 만족도에 크게 기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교육환경(69.7점)이나 의사소통정도(61.7점)는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이 느끼는 서울의 물가수준은 자국 기준을 100으로 할때 영미권 출신은 104.8%, 유럽권은 101%으로 큰 차이가 없었으나 베트남(155.9%)과 기타아시아권(167.2%) 출신의 체감 물가수준은 상대적으로 비싸다고 답했다.
"나이 들수록 낮아지는 행복지수... 노령화 사회 대비해야"연구를 진행한 변미리 서울연구원 미래연구센터 센터장은 "서울시민들의 행복지수는 수년째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지수가 높아지는 외국과 달리 우리는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우리 사회가 고령화 사회에 대한 충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는 2014년 10월 한 달간 서울시내 2만 가구(15세 이상 4만 5496명) 및 거주외국인 2500명, 사업체 5500개를 대상으로 방문면접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지난 2003년 이래 12년째 매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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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30%만 "우리 사회 계층이동 가능성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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