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은 19일 오전 창원 동읍 논에서 '남북농민추수한마당 성사를 위한 통일쌀 보내기 행사'를 열었다.
윤성효
이날 농민들은 하원오 의장의 논 850평에 모내기를 했다. 하 의장은 이곳에서 생산된 쌀을 북에 보낼 예정이다. 하원오 의장은 "쌀이 남아도는데도 정부는 외국 쌀을 수입하고 있다"며 "북녘으로 쌀이 넘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이 같은 바람을 담아 보내기를 한다"고 밝혔다.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 수석부본부장은 "통일은 대박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소원은 통일이다"라고, 황철하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집행위원장은 "남북관계가 풀려 6·15와 8·15 남북공동행사가 성사되어야 한다"고, 김미영 전국여성농민회 경남연합 회장은 "통일의 염원을 안고 모내기를 한다"고 말했다.
전농 부경연맹은 이날 회견문을 통해 "현재의 한미 양국의 대규모 군사훈련 강행과 이에 대한 북측의 반발로 한반도는 심각한 갈등과 반목의 위기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박근혜정부는 통일대박이란 말뿐, 5·24조치 이후 모든 길은 끊기고 말았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우리 앞에는 '대립과 대결의 분단시대'를 넘어 '평화와 번영의 통일시대'로 나아가기 위해 풀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뜻깊은 올해, 민족의 대단합을 이룩하고 평화통일의 전환적 국면을 열어야 한다. 만남이 통일이다"라고 덧붙였다.
전농 부경연맹은 "농민들은 분단된 조국의 통일을 염원하고 민족의 단결에 기여하고자 다가오는 11월에 남북농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 추수의 기쁨을 함께 나눠 먹으며 신명나는 추수한마당을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