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만찬에 참석한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이 19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그룹 신임 임원 만찬에 참석한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
남소연
그의 말대로 금융시장과 전문가들 사이에선 합병에 따른 사업 시너지 효과에 의문을 갖는 의견도 여전하다. 대신 합병에 따른 막대한 상장 이익은 삼성 3세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라는 지적이다.
합병에 따른 이익은 삼성3세들에게...시너지 효과는 글쎄?
일부에선 삼성물산 주주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합병 비율 등에서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비율은 1대 0.35로 돼 있다.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한성대 교수)은 "이번에 공개된 합병비율만 따져보면 제일모직의 경우는 과대평가됐고, 삼성물산은 오히려 과소평가된 측면이 있다"면서 "물산 주주 입장에선 큰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이어 "회사 쪽에선 계열사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했지만, 이번 합병이 3세로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사업 재편이라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재계의 한 관계자도 "이들 두 회사의 사업 성격상 큰 시너지 효과를 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삼성물산이 사실상 그룹 지배구조의 꼭대기에 있으면서 갖는 경영 프리미엄 이외 미래 먹거리 사업에 어떤 비전과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주가는 28일 종가 기준으로 각각 6만3600원과 18만6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27일보다 각각 3.20%와 2.36% 떨어진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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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3세들, 합병발표 이틀만에 2조원 평가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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