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정청래 악수... "선처했으면 좋겠다"

당 워크숍에서 만나 공개 화해... '당무정지 1년'에 재심 신청할 듯

등록 2015.06.03 17:49수정 2015.06.0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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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최고위원(가운데)와 정청래 최고위원이 3일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 가나안 농군학교에서 진행된 국회의원 워크숍 중 원탁토론을 마친 뒤 문재인 대표(왼쪽)가 지켜보는 가운데 악수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최고위원(가운데)와 정청래 최고위원이 3일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 가나안 농군학교에서 진행된 국회의원 워크숍 중 원탁토론을 마친 뒤 문재인 대표(왼쪽)가 지켜보는 가운데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과 주승용 의원이 3일 당 워크숍에서 화해의 악수를 나눴다. 정 최고위원이 최고위원회의에서 주 의원을 향해 '공갈 발언'으로 논란이 벌어진 지 약 한 달 만이다. 그 사이 주 의원은 최고위원직을 사퇴했고, 정 최고위원은 당무정지 1년이라는 징계를 받았다.

경기도 양평 가나안농군학교에서 진행된 당 워크숍 이틀째 일정인 '원탁회의'에서 두 사람은 한 조에 배정됐다. 당초 정 최고위원은 자숙하는 차원에서 첫날 일정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러나 워크숍 단장을 맡은 안민석 의원 등이 요청해 하루 늦게 행사 장소를 찾게 됐다. 정 최고위원이 이미 주 의원의 지역구인 여수를 찾아 한 차례 사과를 한 상태였지만, 두 사람이 화해하는 모습을 언론을 통해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주 의원은 원탁회의 중간 휴식시간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는 정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지난번 여수를 방문했을 때 사과를 진정성 있게 받아들였다"라며 "또 윤리심판원에도 '선처를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는데, 당무정지 1년이 나와서 참 안타깝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최고위원이 전당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선출됐는데 내가 미안한 마음이 든다"라며 "그래서 선처를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정 최고위원은 웃으며 "말을 좀 잘 해줘야지"라고 말했다. 그는 "화합과 단결을 꾀하는 워크숍에 나타나는 것이 해가 되지 않을까 우려를 많이 했다"라며 "문재인 대표도 참석을 권유했지만 자숙하는 의미에서 안 가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오히려 참석하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원들의 연락이 많았다"라며 "이렇게 악수하고, 미안함을 전달하는 것이 당에 도움이 되겠다는 판단이 들어서 왔다"라고 말했다.

안민석 의원은 "사실 주 의원이 정 최고위원을 꼭 보고 싶다고 내게 말해서 내가 정 최고위원에게 그 메시지를 전달했다"라며 "이제 두 분이 그동안의 앙금을 씻고, 화합하고, 앞으로 당을 위해 함께 가는 계기가 오늘 워크숍에서 이뤄졌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 최고위원은 '당무정지 1년'이라는 징계가 내려진 윤리심판원의 결정에 재심을 청구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다수의 당 관계자들은 결국 재심을 청구하고 일정 정도 완화된 징계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재심을 청구할 수 있는 기간은 이날까지다.

○ 편집ㅣ최은경 기자

#정청래 #주승용 #새정치연합 #문재인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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