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부산여성 드세다' 비하 발언 사과

이틀째 인사청문회에서 고개 숙여... "오해 소지 발언 대단히 잘못"

등록 2015.06.09 16:08수정 2015.06.0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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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가 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부산 여성이 드세다'라는 취지의 과거 여성비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가 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부산 여성이 드세다'라는 취지의 과거 여성비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남소연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가 '부산 여성이 드세다'라는 취지의 과거 여성비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황 후보자는 9일 이틀째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을 한 점은 대단히 잘못됐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황 후보자는 2004년 부산지검 동부지청 차장검사 시절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부산은 전국에서 뺑소니와 부인을 구타하는 폭행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인데 이 모든 원인은 술 때문"이라며 "사실 부산 여자들이 드센 이유도 있다, 반면 남자들은 말싸움이 안 되니까 손이 먼저 올라가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은수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황 후보자가 총리가 되면 오는 7월부터 당연직으로 양성평등위원회 위원장이 된다"라며 "여성 비하 발언을 한 분이 위원장이 되면 인권 비하 발언을 한 사람이 국가인권위원장이 되는 것이고 판·검사를 비하한 사람이 법무장관이 되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황 후보자는 "그 말의 취지, 앞뒤를 보면 '가정폭력의 원인이 술에 있다', '술을 마시고 가정폭력이 일어난다'고 한 것인데 거기에 여러가지 이야기가 덧붙으면서 불필요한 말이 나왔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불필요한 말을 한 것에 대해서는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황교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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