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가 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부산 여성이 드세다'라는 취지의 과거 여성비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남소연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가 '부산 여성이 드세다'라는 취지의 과거 여성비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황 후보자는 9일 이틀째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을 한 점은 대단히 잘못됐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황 후보자는 2004년 부산지검 동부지청 차장검사 시절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부산은 전국에서 뺑소니와 부인을 구타하는 폭행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인데 이 모든 원인은 술 때문"이라며 "사실 부산 여자들이 드센 이유도 있다, 반면 남자들은 말싸움이 안 되니까 손이 먼저 올라가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은수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황 후보자가 총리가 되면 오는 7월부터 당연직으로 양성평등위원회 위원장이 된다"라며 "여성 비하 발언을 한 분이 위원장이 되면 인권 비하 발언을 한 사람이 국가인권위원장이 되는 것이고 판·검사를 비하한 사람이 법무장관이 되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황 후보자는 "그 말의 취지, 앞뒤를 보면 '가정폭력의 원인이 술에 있다', '술을 마시고 가정폭력이 일어난다'고 한 것인데 거기에 여러가지 이야기가 덧붙으면서 불필요한 말이 나왔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불필요한 말을 한 것에 대해서는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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