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난 10일 공개한 '메르스 상황판'.
서울시
서울시가 같은 날 공개한
'메르스 상황판'은 좀 더 진일보했다. 인포그래픽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비주얼다이브'와 함께 만든 것이다.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자료에 인포그래픽 툴을 적용해 가독성을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메르스 포털'이 정보를 단순히 모아둔 것에 그쳤다면, 이곳은 정보를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재가공했다.
첫 화면에는 보건복지부의 '메르스 포털'과 마찬가지로 국내 환자 현황이 뜬다. 보건복지부가 '격리자 수'와 '감염의심자 수'를 공개하지 않았던 것과 달리 여긴 '격리-확진-감염 의심자-사망-(격리)해제-완치' 순으로 모두 볼 수 있다. 그 아래에는 '메르스 포털'과 마찬가지로 '의심환자 선별진료소', '확진자 경유·발생 기관', '발생 국가' 등의 정보가 나온다. 모두 한 페이지에서 스크롤을 내리며 볼 수 있으며, 위치 정보가 들어있는 자료는 개별 지도가 딸려있다.
또한 '메르스 포털'이 '메르스 발생·경유 병원'과 '선별진료소'의 주소를 각각 시군구·광역시정도로만 최소 공개한 반면, 이곳에는 번지수까지 전부 공개했다. 선별진료소의 경우에는 전화번호는 물론 홈페이지 주소도 올라와 있어 위치 확인을 위해 따로 검색해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또한 첫 발생일인 지난 5월 20일부터 현재까지 확진자 현황을 타임라인으로 정리해두기도 했다. 이 모든 것의 출처는 '보건복지부 자료'다.
다산콜센터(서울시 종합상황실)로 가장 많이 들어온 질문을 모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페이지도 눈에 띈다. 가장 궁금해하는 내용 22개를 추려 질의응답으로 정리한 것이다. '기침할 때는 입과 코를 가리라'와 같은 이미 알려진 '메르스 예방법' 뿐만 아니라, '확진 환자와 대중교통을 같이 이용했다면 검사를 받을 수 있나요?'와 같은 실질적인 질문과 그에 대한 답도 있다.
이 모든 내용은 모바일에서도 불편함 없이 볼 수 있다. 모바일에 최적화된 페이지가 따로 제공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보건복지부의 '메르스 포털'은 별도의 모바일 페이지가 없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메르스 상황판이 공개됐다는 걸 알리며 "알지 못함에서 두려움이 생긴다, 투명성이야말로 메르스 잡는 확실한 처방약"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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