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법과대학 류병운 교수에게 항의하는 중앙운영위원회의 성명서
홍익대학교 중앙운영위원회
홍익대학교 법학과 교수가 지난 9일 있었던 기말고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문제를 출제해 학생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 학교 총학생회에 따르면, 류 교수는 기말 시험 45문제를 출제하며 다음과 같은 내용이 들어간 지문들을 사용했다.
Roh was 17 years old and his I.Q of was 69. He suffered brain defective resulted from his jumping from the Rock of Owl when he was six.Mong, owner of H shopping center, leased a space to Dae-Jung Deadbeat so Dae-Jung Deadbaet open a small restaurant, "Black Mountain Isle" to sell raja-kenojei("hong-o") food.노(Roh)가 부엉이 바위에서 떨어져 IQ 69가 됐다는 지문이 있고, 대중(Dae-Jung)과 함께 일반 명사로 쓰인 Deadbaet은 '게으름뱅이'나 사회 낙오자'란 의미를 가지고 있다. 또한 홍어(Hong-O)를 판다고도 나왔다.
한 커뮤니티에 직접 시험을 쳤다며 이 사실을 알린 학생은 "시험과 전혀 관련 없는 문장과 문제가 왜 나왔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불쾌함을 토로했다. 이에 항의하기 위해 직접 교수실을 찾아가니 "교수의 교육권은 인간 표현의 자유에 선행한다"는 대답이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의 비판에 대해 류 교수는 학생회장단과 만난 자리에서 "나만의 교수법이다, 이것은 정치적 표현의 자유다"라는 말만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홍익대학교 중앙운영위원회는 11일 성명을 내고 "더 이상 이 사안을 방관할 수 없다"면서 "교수의 책임 있는 자세와 사과"를 요구하고 학교 당국에 대해서는 "엄정한 질책과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하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류 교수는 11일 <일요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뉴트럴(neutral, 중립적)하게 쓴 것이다, 40여 개 지문 중에는 (김대중·노무현 외에도) 포토그래퍼 아해, MB(이명박), GH(박근혜) 등도 나온다"라며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하겠다"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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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교수, 시험 지문으로 전직 대통령 비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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