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기초단체장 만난 김상곤김상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장이 21일 광주 동구의 한 호텔 식당에서 광주·전남 기초단체장들과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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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주 무안군수 : "혁신위의 원론적인 이야기엔 국민 대다수가 동의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그걸 믿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금껏 여러 혁신위가 있었고, 좋은 이야기를 했지만 그게 실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 이 지역 유권자들은 "찍을 당이 없다"고 한다. "이런 답답한 정치가 어디에 있나"라고 말한다. 가장 큰 원인은 당에 책임지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책임지는 사람이 있어야 국민들이 믿고 지지할 건데, 지금은 '잘하면 내 탓, 잘못하면 남 탓'인 상황이다. 혁신위에서 아무리 좋은 안을 내놔도 국민들은 현 대표, 현 최고위원 체제 아래의 혁신위를 믿지 못한다. (많은 이들이) 혁신위가 당 지도부의 입김에 놀아나는 기구가 아닌지 의심한다.
국민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선 혁신위가 활동하는 동안만이라도, 당 지도부의 권한을 정지시켜야 한다. 혁신위가 특정 계파나 지역에 얽매이지 않고, 당원과 국민의 뜻을 받들어 환골탈태를 이끌어야 한다. 지금 친노네, 비노네, 호남이네, 비호남이네 문제로 다툴 게 아니다. 국민들은 다음 대권에서 수권정당이 될 수 있느냐에 초점을 두고 있는데, 지금 국회의원들은 다음에 내가 국회의원이 되느냐, 마느냐에 신경쓰고 있다."
임우진 광주 서구청장 : "과거 호남민들은 그래도 민주당이라고 하면 '미워도 다시 한 번' 하면서 지지해줬다. 하지만 그 고정 지지층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1, 2년 전만 해도 고정 지지층의 비율이 약 20~30%였는데, 이번 광주 서을 보궐선거에선 10%를 넘지 않았다고 분석된다. 지금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이 분리된다는 추측들이 여러 곳에서 나오고 있다. 아마 내년 총선에서 인물만 괜찮은 무소속 후보가 나오면 광주에선 당선될 수 있을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문제는 그동안 우리 당의 행태가 국민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했고, 희생과 헌신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자기 이익에 집착해 절대 희생하지 않았다. 과거엔 옳은 것을 향해 과감히 자기 자신을 버리는 모습 등 지사와 같은 이들이 있었는데 요즘엔 그런 이들을 거의 보지 못한다. 그러니 국민들에게 신선한 희망을 주지 못하는 거다. 정말 대오각성해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이게 가능할지 의문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번 혁신위가 성공할 거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130석 야당에 만족... 민심 안중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