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보 서울시 보건기획관의 메르스 관련 기자브리핑 모습.
연합뉴스
관리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환자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아 비상에 걸린 강동성심병원의 모니터링 대상자가 7500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173번째 환자(요양보호사.여.70)는 지난 5일 강동경희대병원에서 76번째 환자와 함께 체류했으나 역학조사에서 모니터링 대상자로 포함되지 않았다.
그는 지난 10일 증상이 나타났으나 이후 각종 병원과 약국을 들렀으며 지난 22일 상태가 악화돼 강동성심병원 중환자실로 이송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강동성심병원은 모든 입원실과 응급실을 폐쇄한 상태다. 이 병원은 삼성서울병원의 절반 크기인 683병상의 비교적 큰 병원으로 분류된다.
김창보 서울시 보건기획관은 23일 오후 기자브리핑에서 "강동성심병원 직원뿐 아니라 173번째 환자가 거쳐 간 병원과 약국, 그리고 그가 요양보호사로서 일했던 곳에서 접촉한 7500명이 능동감시 내지는 자가격리 대상"이며 "그와 접촉한 의료진도 60명 가량이나 돼 심각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강동성심병원 23일 성명을 내고 "(환자가 감염에 노출된) 강동경희대병원이나 정부기관에도 관리 대상으로 등록돼 있지 않은 환자여서 파악 자체가 힘들었다"며 "전 병동을 즉시 폐쇄했고, 응급수술을 제외한 모든 수술은 당분간 시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기획관은 투석실 이용 환자들을 전원 입원조치 시키고 있는 강동경희대병원의 경우, 시내 여러 병원에서 지원을 받고 있으나 여전히 신장투석 경험이 있는 간호사가 부족하다"고 호소했다.
한편, 오는 24일까지로 돼 있는 삼성서울병원의 부분폐쇄 조치를 연장할 지 여부에 대해서는, 즉각대응팀의 요구사항을 차질없이 지키고 있는지를 보고 논의 중이지만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김 기획관은 밝혔다.
98번째 환자가 입원해 통제됐던 양천메디힐병원은 23일 0시 잠복기가 끝나 모든 통제가 해제됐다.
서울시는 강동성심병원을 비롯해 173번째 환자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174번째(남.75) 환자 역시 다녀간 병원과 약국을 거쳐 간 사람들에게 120다산콜센터로 연락해 달라고 당부했다.
<173번째 환자의 이동동선>- 6.5 76번째 확진환자의 밀접접촉자 활동도우미로서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 체류- 6.10~6.11 발열증상, 목차수내과, 종로광명약국 방문 - 6.12 목차수내과, 종로광명약국, 일선당한의원 방문- 6.15 본 이비인후과, 스마일 약국 방문- 6.16 강동신경외과, 튼튼약국 방문 - 6.17~6.22 강동성심병원 선별진료소 – 정형외과 – 외과계 중환자실- 6.22 확진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174번째 환자의 이동 동선>- 6.4, 6.8, 6,9 삼성서울병원 방문 ※ 기저질환(췌장암, 전립선암)- 6.9~6.13 자택 체류- 6.14 남한산성 등산- 6.15 성모자애복지관 근무, 발열(37℃) 증상 - 6.15~6.19 장애우 1인 가정방문 봉사- 6.17 수서제일의원, 수서약국 방문- 6.18~6.22 자택 체류- 6.22 확진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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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성심병원 모니터링 대상자 무려 '75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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