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요미즈데라 절 입구 인왕문과 지장보살입니다. 유독 기요미즈데라 절에는 지장보살이 많습니다. 지장보살은 죽은 사람의 영혼을 저승으로 인도하는 일을 합니다.
박현국
원래 기요미즈데라 절은 778년 겐신(賢心) 스님이 수행 중 꿈의 계시를 보고 수행하다가 이곳 오토와야마(音羽山)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골짜기에 금색 물이 흐르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그래서 물길을 따라서 올라가다가 폭포 아래에서 흰옷을 입고, 천수관음을 외우면서 수행을 하고 있는 교에(行叡) 스님을 보게 됩니다.
교에 스님은 200세 정도로 보였는데, 겐신 스님에게 "나는 네가 오기를 오랫동안 기다렸다, 나는 이곳에서 동쪽으로 떠나려 한다, 뒷일을 부탁한다"는 말을 남기고 홀연히 사라져버립니다. 겐신 스님은 교에 스님이 관음의 화신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겐신 스님은 교에 스님이 남긴 나무에 천수관음상을 새기고 교에 스님이 수행하시던 암자에 안치합니다. 이것이 기요미즈데라 절의 시작입니다.
기묘한 절의 역사, 관광객 왜 몰릴까 그 뒤 사슴을 잡기 위해서 오토와야마 산에 온 다무라(田村麻呂)는 수행을 하고 있는 겐신 스님과 만납니다. 다무라는 아내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 약으로 사슴피를 찾아서 산에 들어왔습니다. 겐신 스님의 가르침으로 살생이 죄라는 사실을 깨닫고 관음 신앙에 귀의하여 자신의 집에 관음상을 모시고 본당으로 바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