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 10월 충남 공주시 왕촌 살구쟁이 5번째 구덩이에서 발견된 희생자 유해.
심규상
배찬식 의원은 공주시의회 제175회 1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공주시 6·25전쟁 민간인 희생자 위령사업' 지원에 필요한 조례 제정이 필요하다"며 공주시의 적극적인 검토를 요구했다.
1일 오전 11시, 공주시의회 제1차 정례회 방청을 지켜보던 한국전쟁직후민간인희생자 곽정근 공주유족회장과 회원들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다른 자치단체에선 조례 제정은 물론 추모공원까지 조성된 마당이라, 그동안 공주시로부터 냉대를 받아왔던 유족들의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국군과 경찰은 1950년 7월 9일 공주지역 국민보도연맹원 200여 명과 공주형무소에 수감 중이던 재소자 300여 명을 충남 공주시 상왕동 살구쟁이(살구나무가 있는 언덕이란 의미)에서 적법한 절차 없이 집단 학살했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는 지난 2010년, 공주 왕촌 살구쟁에서 1950년 7월 9일께 공주 CIC분견대, 공주파견헌병대, 공주지역 경찰 등이 공주형무소 재소자와 국민보도연맹원 등 최소 400여 명을 집단학살한 일은 '진실'이며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밝혔다.
"헌법에 보장된 생명권, 공정한 재판권리 빼앗은 행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