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지키기 집중행동' 양산시 학부모 밴드모임이 지난 6월 29일 양산시청을 찾아가 성명서 등 자료를 전달하려고 했는데, 시장 비서실 입구에 젊은 남성 공무원 10여명이 팔짱을 끼고 막아 섰다.
양산학부모모임
학부모 허문화씨는 "29일에는 서류만 전달하고 가겠다고 했는데 젊은 남성 공무원들이 입구를 막았다. 엄마들이라면 여성 공무원이나 여경을 불러야 하는 거 아니냐"며 "엄마들이 무슨 힘이 있나. 단지 서류만 전달하고 나오려고 간 것인데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시청 가기 무섭다"고 말했다.
박아무개씨는 "6월 30일 비서실 관계자한테서 전화가 왔더라. 그는 25일 상황과 관련해 '경황이 없어 빨리 대처하지 못하고 안부를 묻지 못해 미안하다'며 '뒤에 알아보니 퇴원했다고 하더라'고 말하더라"며 "길 가던 시민이 쓰러져도 119에 연락해 조치하는 게 도리인데, 어떻게 자기들을 만나러 온 사람이 그렇게 되었는데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말을 뒤에 듣고 화가 났다"고 말했다.
비서실장 "갑자기 시장 면담 되는 게 아니다"신헌호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 비대위원장(양산지부장)은 "시청에 청원경비가 1명뿐이다. 근본적으로 젊은 남성 공무원을 세워놓고 입구를 막은 행위는 근본적으로 맞지않다"며 "그런 상황이 발생한다면 마찰을 피하는 방향으로 해야 한다. 젊은 공무원들이 자의로 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 모습은 서로 소통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주강득 비서실장은 학부모들과 다른 주장을 했다. 25일 상황에 대해, 주 실장은 "학부모들은 시장 면담을 요구했지만, 당시 만날 수 없는 상황이었고, 무상급식 문제와 관련해 할 이야기가 없었다"며 "제가 주먹을 쥐어 손을 들어 올린 게 아니고 전시물에 한 쪽 손을 대고 설명하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관공서는 에어컨을 마음대로 켤 수 없는 상황"이라 덧붙였다. 박아무개씨의 병원 후송과 관련해, 그는 "그분이 고혈압이 있는 줄 몰랐고, 처음에는 쓰러진 줄도 몰랐다"며 "병원비를 청구했는데, 예산은 원인과 결과가 있어야 하고 개인이 달라고 해서 마음대로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주 실장은 "어떤 학부모는 그날 돌아가면서 소란을 피워 미안하다고 하더라. 임신한 분도 계시길래 안전을 위해 댁에 가서 기다리면 좋겠다고 안내를 해드리기도 했다"며 "갑자기 시장 면담이 되는 게 아니고 설명을 해도 왜 시민이 시장을 못 만나느냐고만 했다. 무상급식 문제는 도 지침을 기다려야 하고 시장이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밝혔다.
양산시 읍면지역 초중고교와 동지역 초등학교는 지난해까지 경남도와 양산시가 예산지역을 해주어 무상급식이 되었고 올해는 예산을 끊어 유상급식으로 전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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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 면담' 놓고 양산시-일부 학부모들 갈등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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