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 농성' 차광호씨, 경찰 체포 시도로 못 내려와

등록 2015.07.08 15:40수정 2015.07.0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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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연합뉴스) 박순기 김선형 기자 =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45m 높이의 공장 굴뚝에서 농성을 벌여온 근로자가 예정된 시간을 넘긴 채 내려오지 못하고 있다.

작년 5월 27일부터 경북 칠곡군 석적읍 중리 스타케미칼(폴레이스테르 원사 제조업체)내 굴뚝에서 농성을 해 온 해고 근로자 차광호(46)씨는 408일만인 2일 오후 2시께 농성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앞서 민주노총 금속노조·스타케미칼 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와 스타케미칼 모회사인 스타플렉스가 해고자 11명을 모두 복직시키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농성장 옆 투쟁보고대회에 차씨를 참석시킨 뒤 병원으로 이송해 달라는 금속노조의 요구를 경찰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경찰은 차씨가 내려오는대로 병원에서 간단한 검진을 한 뒤 미리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집행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금속노조 노조원 700여명은 농성장 부근에서 경찰 6개 중대와 대치한 채 집회를 열고 있다.

한편 스타케미칼은 2010년 옛 한국합섬을 인수한 뒤 폴리에스테르 원사 공장을 가동하다가 2013년 1월 폐업한 뒤 희망퇴직(228명 신청) 거부자들을 해고했다. 해고자 28명 중 11명이 복직 투쟁을 벌여왔다.


차씨의 농성기간은 지금까지 고공농성 최장기였던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의 309일보다 약 100일을 넘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차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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