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금강에 짙어진 녹조24일 오후 4대강 사업 이후 금강 실태 취재에 나선 김종술 <오마이뉴스> 시민기자가 충남 서천군 금강하구둑 부근에서 짙게 발생한 녹조를 병에 담은 뒤 강에 다시 붇고 있다.
권우성
저는 이번 금강 보트 탐사를 마친 뒤에 곧바로 나의 친구들을 10만인클럽에 가입시켰습니다. <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이 창립 6주년을 맞이해서 벌이는 캠페인, 일명 '당친소'(당신의 친구를 소개해주세요) 프로젝트에 참가한 겁니다. 10만인클럽은 이번에 회비 증액 캠페인도 벌이고 있는데요, 조만간 <오마이뉴스> 기사 원고료가 적립되면 회비 증액에도 참여할 예정입니다.
'백수 시민기자'가 왜 이러느냐고 되물을 수 있습니다.
저는 공주에 사는 무명의 시민기자였습니다. 르런 제가 물고기 떼죽음, 큰빗이끼벌레, 공산성 붕괴까지 특종 보도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모든 시민은 기자다'라는 모토를 가진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제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마이뉴스>는 제 목소리를 찾아줬습니다. 또 거대 언론들이 외면하는 지역의 목소리를 찾아줬습니다. 거대 권력이 저지른 4대강 사업의 폐해를 고발하면서 금강의 죽음이 늦춰지고 있고, 결국 저와 <오마이뉴스>의 힘으로 다시 금강이 비단결처럼 일렁일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됐습니다.
이뿐인가요? 세월호 참사와 밀양 송전탑 문제 등 사회적 약자들의 아픔이 있는 곳에 <오마이뉴스>가 함께 있었습니다. 정치권력과 경제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운 <오마이뉴스>를 만드는 것은 저와 같은 일개 시민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4대강 수문, 열 수 있습니다오늘도 저는 홀로 금강 변을 거닐고 있습니다. 태풍이 불 듯 취재단이 휩쓸고 지나간 금강에서 수자원공사는 그 흔적을 지우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어두운 밤에 수문을 열고 큰빗이끼벌레를 도둑고양이처럼 수거하고 있습니다. 파렴치, 몰염치, 후안무치한 4대강 사업의 후과를 이제는 멈춰야 하지 않을까요?
지역에 잠깐 머물다 가는 직업기자들이 아니라 저와 같이 지역에 살면서 매일 4대강을 파헤치는 시민기자 100명이 있다면 4대강 수문을 열 수 있습니다. 거대 권력의 엄청난 무게로 짓누르고 있는 4대강 수문을 시민기자들의 힘으로 열 수 있습니다. 전 세계 최초의 시민참여인터넷언론 <오마이뉴스>의 재정 안정을 위해 독자와 시민기자 그리고 10만인클럽 회원 여러분의 힘이 조금만 더 보태진다면 가능한 일입니다.
간곡하게 요청을 드립니다.
10만인클럽 창립 6주년 캠페인인 '회원 가입' '증액' 등에 동참해주십시오. 망가진 4대강이 다시 제 모습을 찾을 때까지, 망가져가는 대한민국이 다시 설 수 있도록 어깨로 걸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오늘도 금강 변을 혼자 걸으며...
김종술 기자 올림
10만인클럽은? |
오마이뉴스는 2000년 2월22일 창간했고, 오마이뉴스의 경제적 자립 모델인 10만인클럽은 2009년 7월8일 창립했습니다. 10만인클럽은 매월 1만원 이상 '자발적 구독료'를 내는 시민들의 뉴스 공동체입니다. 회원으로 가입하시면 1)10만인클럽 다이어리북을 보내드립니다. 2)매월 10만인특강에 참석할 수 있고, 동영상을 열람할 수 있습니다. 3)<오마이스쿨> 인문학 강좌를 할인된 가격으로 수강할 수 있습니다. 4)국내외 도서를 보유한 <e도서관>을 모바일로 열람할 수 있습니다. 5)저자와의 대화, 각종 시사회 등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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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기자'의 호소... "4대강 수문, 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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