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부산진구의원들은 15일 오전 부산진구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견제감시 역할을 포기한 부산진구의회를 차라리 해산하자”고 요구했다. 이들은 새누리당의 의회 독점으로 구의회가 거수기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정민규
이외에도 정화조 청소요금 인상이나 주차단속 과태료를 주차장 건설 대신 공무원 인건비로 사용해 논란이 된 주차장 특별회계 문제 등 야당 의원들은 구의회가 감시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결국 새누리당의 구의회 독점이 의회를 거수기로 전락시켰다는 것이 야당 의원들의 판단이다. 이들은 새누리당이 상임위 논의조차 거치지 않은 소위 '쪽지예산'을 예결특위에 갑자기 올려 통과시킨다거나, 낭비성·선심성 예산 축소를 요구하는 야당의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의장단 구성에서도 전체 5석 중 4석을 가져가며 의회 구성 비율에 맞게 2석을 배정해달라는 야당의 요구를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새정치연합 배용준 의원은 "야당 의원들은 주민에게 불이익이 가고, 견제를 못 하는 의회를 이럴 바에는 해산하는 게 맞지 않느냐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유일하게 야당 몫이던 구의회 운영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다른 야당 의원들도 오는 27일 본회의 전까지 상임위에 불참하는 등 의사일정 거부에 들어갔다.
이러한 야당 의원들의 반발에 강외희 부산진구의회 의장은 "야당 의원들이 자기들 주장에 맞지 않는다고 외부에서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의원으로서 맞지 않다"면서 "새누리당이 다수결로 밀어붙인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강 의장은 "재선 의원이 상임위원장을 맡는 게 좋겠다는 뜻에 따라 의장단을 구성했고, 야당은 재선 의원이 1명밖에 없어 1명 만 의장단에 들어온 것이지 다수결로 임명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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