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저먼윙스 항공사 여객기의 고의추락 희생자 유족들이 항공사의 보상금 제안을 거부했다.
AP,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여객기 추락으로 사망한 독일인 72명 중 30여 명의 유족을 대리하는 엘마 기물라 변호사는 항공사의 부적절한 보상금 제안을 거부하기로 했다고 19일(현지시각) 밝혔다.
그러나 기물라 변호사는 "유족들이 크게 분노했고, 대폭 인상된 새로운 보상금 액수를 제안할 것을 기다리겠다"며 "보상금이 최소한 10만 유로(약 1억2000만 원)는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저먼윙스의 모회사인 루프트한자는 사고 희생자 한 명당 2만5천 유로(약 3천만 원)를 지급하고, 사망한 승객의 부모와 자녀, 배우자 등에게 각 1만 유로(약 1200만 원)를 보상하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저먼윙스는 사고 당시 유족에게 보상금과 별도로 5만 유로(약 6200만 원)를 즉시 지급했으며, 사고로 부모를 잃은 어린 자녀에게는 780만 유로 규모의 특별기금을 조성해 학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3월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떠나 독일 뒤셀도르프로 향하던 저먼윙스 여객기는 기장이 조종실을 잠시 비운 사이 정신병력이 있는 부기장의 고의로 프랑스 알프스에 추락하면서 탑승자 150명 전원 사망했다.
독일 정부는 특별조사팀을 구성해 조종사와 승무원의 정기적 심리검사, 조종실 내 화장실 설치 등 유사 사고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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