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배상근 교수가 대명유수지 지하수위 상승과 성서공단 침수와의 관계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있다.
이다솜
여기서 끝이 아니다. 달성습지의 수위 상승은 제내지인 대명유수지뿐만 아니라 바로 옆 성서공단의 지하수위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일찍이 달성보로 말미암아 성서공단의 침수피해를 예견한 계명대 토목과 배상근 교수는 현장 설명회에 직접 나와 "달성보 수위의 영향으로 인근의 지하수 체계에 영향을 끼치게 되고, 그로 인해 성서공단 또한 침수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배상근 교수는 "달성보의 관리수위보다 성서공단의 표고가 조금 높다. 따라서 침수 피해는 어불성설이다"는 수공 측 주장에 대해 "지하수 체계의 영향으로 달성보 관리 수위보다 더 높이 제내지의 지하수가 올라올 수 있다. 이것은 2010년 당시 시뮬레이션으로 확인한 바이기도 하다"며 수공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런 상황에서 집중호우가 내리면 성서공단은 침수피해를 입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것이 도심 홍수가 일어나는 이유이고, 따라서 성서공단 입주 업체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대목이다.
이후 조사단은 강정보 상하류 조사를 마치고 조금 더 상류인 하빈배수장으로 향했다. 이곳은 두 가지 큰 특징으로 유명하다. 하나는 이곳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집단 고사한 버드나무군락이다. 수천 그루의 버드나무들이 강정보 관리 수위의 영향으로 수위가 올라가자 집단학살 당한 것이다. 생태환경을 개선한다면서 벌인 4대강사업이란 말이 무색해지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