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운명이 그것 뿐인데..." 유족 뺨 때린 행인29일 안산 분향소에서 한 유족의 뺨을 때려 경찰에 입건된 60대 여성 박아무개씨(가운데 왼쪽)가 3년 전에도 박원순 서울시장을 폭행해 수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유가족 제공
경기 안산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한 유족의 뺨을 때려 경찰에 입건된 60대 여성 박아무개씨(66)가 4년 전에도 박원순 서울시장을 폭행, 수사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오마이뉴스> 제보 취재를 통해서 처음 알려진 사실이다. 피해 유족의 부상은 경미한 편이나, 가해자 박씨가 폭행 시도를 반복해 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경찰 처분이 주목된다.
30일 안산 단원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29일 오후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유가족 뺨을 때려 물의를 빚은 66세 여성 박씨는 지난 2011년 11월 박원순 시장을 폭행한 이와 동일인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박씨는 당시 서울 시청역 지하철에서 민방위 훈련을 참관 중인 박 시장에게 "빨갱이 물러가라"고 외치며 뒤통수와 목을 가격해 그 자리에서 경찰에 연행됐다.
박씨는 그 외에도 2011년 8월 천정배 당시 민주당 의원(안산 단원갑) 사무실에 찾아가 "나는 빨갱이 사냥꾼"이라면서 보좌관을 때리고, 같은 달 '반값등록금' 행사에 참석한 정동영 민주당 의원에게 욕설을 뱉으며 폭행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야당 정치인을 상대로 한 상습 폭행이 계속되자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1개월 치료감호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박씨는 치료감호가 끝난 직후인 2011년 12월 말,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고문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도 소란을 피워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약 3년 반 만인 지난 29일 박씨는 세월호 유가족을 폭행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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