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국민정보지키기위원장이 3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오마이뉴스> 녹음실에서 열린 팟캐스트 방송 <장윤선의 팟짱>에 출연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유성호
"국정원은 사이비종교단체 교주처럼 믿어달라는 말만 하고 있다. '증거는 없지만 믿어주세요' 이런 식이다."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 위원장은 31일 오전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장윤선의 팟짱>에 출연해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 관련 33가지 자료를 국정원에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하나도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이 비판했다. 안 위원장이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한 것은 처음이다.
보안전문가인 안 위원장은 국정원 현장 검증에 대해 "국정원이 보여주기용 컴퓨터까지 새로 만들 수 있다"며 "현장검증은 부차적인 문제일 뿐, 핵심은 국정원의 자료 제출"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 위원장은 국정원의 무능도 지적했다. 그는 "국정원이 너무 허접하고 실력이 없다, 저러니까 쉽게 발각이 되고 전적으로 외국 기관에 의존하는 것 아니겠냐"며 "세계 정보기관 중에서 우리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보고 실력을 키워야 한다, 이건 보수와 진보의 문제가 아니며 보수 언론들도 관심 가지고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안 위원장은 '국정원 감싸기'에 나선 일부 새누리당 의원들을 향해 "국정원 대변인이지 국회의원이 아니다"라며 "상식 이하의 행동을 하면서도 부끄러운 일인지 모르고 있다, 국회의원이 뭔지 모르는 사람이 국회의원이 된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아울러 그는 "국가의 정보기관이 민주주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선거에 개입한다는 건 있을 수 없다"며 "이걸 바로잡지 못하면 다음 총선과 대선에 (국정원이) 더 극악하게 개입할 거다, 이번에 국민들과 함께 진상규명과 제도 개선을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의원 정수 증대 논란으로 국정원 해킹 이슈 묻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