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서원의 강당 이름은 정학당이다. 정학당에는 금오서원을 고쳐 다듬은 기록이 현판으로 걸려있다.
여경수
정학당의 앞에는 동·서재를 배치하고 있다. 강당인 정학당은 중앙의 마루와 양쪽에 협실로 되어 있다. 정학당과 더불어 강학공간인 동·서재의 이름은 일건재, 시매제이다. 동재는 3칸 모두 온돌방으로 꾸미고, 서재는 2칸의 온돌과 1칸의 마루로 구성되어 있다. 동락 서원의 사당인 상현묘의 기단은 자연석이다.
금오 서원에 배향된 인물들은 야은 길재(1353~1419)를 비롯해서 조선 시대 성리학자들이다. 점필재 김종직(1431~1492)은 부친인 김숙자와 경은 이맹전으로부터 가르침을 받는다. 그의 성리학 사상은 제자인 김굉필, 정여창, 김일손과 같은 이들에게 전수된다.
김종직의 사상은 한훤당 김굉필에게 배움을 받은 정암 조광조까지 이어진다. 김종직을 배향한 서원은 밀양의 예림 서원, 함양의 백연 서원, 김천의 경렴 서원, 개령의 덕림 서원이다. 신당 정붕(1467~1512)은 한훤당 김굉필의 문하이며, 송당 박영(1471~1540)은 정붕의 문하이다.
여헌 장현광(1554~1637)은 퇴계 이황과 남명 조식의 문인들 사이에서 학덕과 실력을 인정받았다고 한다. 장현광은 현재의 구미시 인동에 거주하면서 영남의 남인 계열 학자들을 길러냈다. 구미시 인동에 위치한 동락 서원에서도 장현광을 배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