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군의 판단 신뢰한다"

북한 도발 서부전선 지휘소 3야전군 사령부 방문해 '늦장대응' 논란 일축

등록 2015.08.21 14:41수정 2015.08.2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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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박근혜 대통령, 제3야전군 사령부 방문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오후 한민구 국방부 장관,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함께 경기도 용인 제3 야전군 사령부를 방문해 군의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제3야전군 사령부 방문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오후 한민구 국방부 장관,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함께 경기도 용인 제3 야전군 사령부를 방문해 군의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기사대체 : 21일 오후 5시 29분]

박근혜 대통령이 "우리 장병과 국민의 안전을 '위해(危害)' 하는 북한의 그 어떤 도발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늦장대응' 논란이 불거진 군 당국의 대응사격 조치에 대해서 "평소의 원칙을 그대로 실행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21일 북한의 서부전선 포격도발과 관련, 경기도 용인 소재 제3야전군 사령부를 방문해 "북한은 최근 지뢰 도발을 자행한 후에 또 급기야 어제는 우리 지역으로 포격 도발을 감행했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제3야전군 사령부는 지난 20일 북한의 포격도발이 감행된 서부전선의 전투 및 방어 지휘를 총괄하는 기관이다. 박 대통령은 국군 최고통수권자로서 현장을 직접 방문, "북한의 도발은 용납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재차 강조하고 나선 셈이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제3야전군 사령관과 각 군 작전사령관으로부터 현 상황에 대한 평가와 군사대비태세를 보고 받았다.

특히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군의 '늦장대응' 논란을 직접 일축했다. 앞서 우리 군은 북한의 포격도발에 대응, 155㎜ 자주포로 29발의 포탄을 쏜 바 있다. 하지만 북한의 첫 포격 도발이 이뤄진 지 1시간 11분 만에 이뤄진 것으로 '늦장대응'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이날 "북한이 도발하게 되면 현장지휘관의 판단에 따라서 가차 없이, 단호하게 그리고 즉각적으로 대응하라고 여러 차례 지시한 바 있다"라며 "어제 우리 군의 즉각 대응 사격은 이러한 평소의 원칙을 그대로 실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군의 이러한 단호한 대응은 앞으로도 북한이 도발할 때 우리 군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를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라고도 덧붙였다.

즉, 전선에 있는 군 당국에게 힘을 실어준 셈이다. 박 대통령은 또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선(先)조치-후(後)보고 하기를 바란다"라며 "대통령은 군의 판단을 신뢰한다"라고 단언하기도 했다. 이 역시 '늦장대응' 논란을 일축시키는 발언이다.


박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북한은 어제 도발 이후에도 우리 안보를 위협하는 언행을 계속하고 있다"라며 "지금 보고한 바와 같이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해서 한 치의 빈틈도 없는 즉각 대응 태세를 유지하기를 바란다"라고 주문했다.

또 "우리 군이 이번에 아주 강력한 대응의지를 보여줬다"라면서 "먼저 정신에서 승리한 후에 실전에서도 승리하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북한 포격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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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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