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약이 무효' 중국증시 또 하락... 총리 문책?

각종 부양책 쏟아냈지만 중국증시 닷새 연속 하락

등록 2015.08.26 17:23수정 2015.08.2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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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다양한 경기부양책을 쏟아냈지만 중국 증시의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26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대비 1.27% 하락한 2927.29로 장을 끝냈다. 이날 하락으로 지난 닷새간 낙폭은 23.1%로 커졌다. 이로써 중국 증시는 지난 5일간 연속 하락하며 23.1% 폭락했다.

최근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에 24일 8.49% 떨어져 3209.91로 장을 마감하며 8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한 중국 증시는 25일 역시 7.64% 폭락한 2964.57을 기록하며 심리적 마지노선인 3000선이 무너졌다.

중국 정부는 주가 폭락을 막기 위해 연기금의 증시 투입을 늘린 데 이어 인민은행이 전날 오후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 인하 조치를 동시에 단행하는 강력한 부양책을 발표하며 주목을 끌었다.

이 같은 부양책에 힘입어 이날 중국 증시는 전날보다 0.53% 상승하며 출발했다. 그러나 갑자기 2850.71까지 떨어지더니, 오후 들어 4%대의 급격한 상승세로 3092.04까지 오르는 등 종일 널뛰기를 반복했다.

그럼에도 중국 정부의 노력은 얼어붙은 투자 심리를 되돌리지 못했고, 전날보다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도 전날 대비 3.05% 급락한 1695.76을 기록하며 지난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 정부가 새로운 자극제를 내놓았지만 중국 증시가 하락세를 거듭하며 올해 상승한 지수를 모두 잃었다"라며 "경제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중국 경제가 빠르게 나빠지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정계와 공산당 고위층에서 리커창 총리에 대해 주가 관리 부실과 경제 둔화의 책임을 물을 것인가를 두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라며 "리커창 총리가 오는 2017년 물러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중국 증시의 하락에도 한국과 일본 증시는 상승했다. 코스피는 전날 대비 2.57% 오른 1894.09로 마감하며 1900선 회복을 앞두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도 전날보다 3.20% 오른 18,376.83으로 마쳤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 #중국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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