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도지가 5일 오후 경남 창녕 동훈힐마루컨트리클럽에서 열린 경남도지사배 공무원 골프대회에 개회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희훈
'선글라스 끼고 국민의례, 어떻게 생각하세요?'홍준표 경남도지사가 '공무원 골프대회' 개막식 당시 검정색 선글라스를 끼고 국민의례를 해 논란이다. 경남도는 지난 5일 창녕 동훈힐마루컨트리클럽에서 '제1회 경남도지사배 공무원 골프대회'를 열었다. 실내에서 벌어진 개막식 당시 국민의례는 '국기에 대한 맹세'만 진행됐다. 이날 홍준표 지사는 개막식 내내 검정색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다. 홍 지사는 선글라스를 끼고 태극기를 향해 가슴에 손을 얹기도 했다.
8일 여영국 경남도의원(창원)은 경남도의회 본회의 5분 발언 자료를 통해 홍준표 지사의 행태를 지적했다. 여 의원은 공무원골프대회 개최의 부당성부터 지적했다.
여 의원은 "급식지원중단과 지사의 불통 행정 이미지로 도민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서 홍준표 지사 도정에 대한 불신이 높게 나오고 있다"라면서 "이런 가운데 미국 출장 중 업무시간 중 골프로 물의를 일으켰던 홍 지사가 주최하는 공무원 골프대회를 누가 고운 시선으로 봐주겠느냐"라고 꼬집었다.
이어 여 의원은 "국기에 대한 예를 표할 때도 지사께서는 검은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경례를 했다"라면서 "최근 지나칠 정도로 국기를 숭상하는 국가적 분위기에 비춰볼 때 부적절한 태도였다는 지적이 있다"라고 밝혔다.
여영국 의원은 "골프가 대중화됐다고 하지만, 지난 4월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임금 노동자 1894만 명 중 월소득 200만 원 이하가 전체의 절반인 938만 명"이라면서 "다수의 국민들은 골프를 칠 형편이 안 된다는 현실을 애써 외면하거나 왜곡하지 마시기 바란다"라고 지적했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국기에 대한 경례' 때 가슴에 손을 얹거나 거수경례를 해야 한다는 규정은 있지만, 선글라스 착용 여부에 대한 규정은 없다"라면서 "그래서 선글라스 착용을 하면 안 된다고 볼 수 없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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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글라스 끼고 국민의례 한 홍준표, 문제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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