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정문
연합뉴스
2013~2015년 3년 동안 일반고·자율고(특수목적고, 신입생 전국 모집 자율형 사립고, 신입생 전국 모집 일반고·자율고 중 외지 출신 학생 비율이 절반 넘는 곳 제외) 출신의 서울대 입학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곳은 서울 강남구다. 학생 1000명당 24.7명(2.5%)이 서울대에 입학했다.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2, 4번째로 비싼 서울 서초구와 송파구의 서울대 입학률 역시 전국 상위 10위 안에 포함됐다. 경기도에서 과천시에 이어 아파트값이 가장 비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구·경북 지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비싼 대구 수성구 역시 서울대 입학률이 전국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전국 상위 10위 안에는 해당 시·도의 우수한 학생들이 몰리는 일반고·자사고가 있는 부산 기장군, 경기 양평군, 전남 장성군·담양군, 경기 안산시 상록구가 포함됐다.
반면, 지난 3년간 서울대 입학생을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한 43개 지역 중에 대도시인 특별시·광역시 자치구는 한 곳도 없었다. 또한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를 제외하면, 모두 3.3㎡당 아파트값이 전국 평균(908만 원)을 크게 밑돌았다.
서울 25개 자치구의 아파트값과 서울대 진학률을 비교하면, 그 상관관계가 더욱 확연하게 드러난다. 아파트값 1~3위인 강남·서초·송파구의 서울대 진학률 역시 1~3위다. 반면, 아파트값이 가장 낮은 3곳인 도봉·금천·중랑구의 서울대 진학률은 각각 13위, 25위, 23위였다.
자치구 간 진학률 격차는 최대 10배 이상으로 벌어졌다. 금천구와 구로구의 경우 1000명 당 각각 2.2명(0.2%), 2.3명(0.2%)만 서울대에 진학했다. 이는 강남구의 1/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수능 평균] 전국 상위 10개 지역 살펴보니... 아파트값 높은 지역 수두룩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영·수 평균 점수 역시 아파트값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 아파트값 1~3위인 서울 강남·서초구, 경기 과천시의 수능 평균 점수는 전국 상위 10위 안에 포함됐다.
경기 과천시에 이어 경기도에서 아파트값이 2, 3번째로 비싼 성남시 분당구와 용인시 수지구 역시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각각 대구·경북, 서울 서부 지역, 충남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비싼 대구 수성구, 서울 양천구, 충남 천안시 동남구 역시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우수한 학생들이 몰리는 일반고가 있는 비평준화 지역의 전남 장성·담양군 역시 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수능 평균 점수 하위 10개 지역을 살펴보면, 모두 아파트값이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하위 50개 지역으로 범위를 확대해도, 경기 부천시 오정구를 제외하면 모두 아파트값이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서울 25개 자치구의 아파트값과 수능 평균 점수를 비교해보면 어떨까. 아파트값 1~3위인 강남·서초·송파구는 각각 수능 평균 점수 1, 2, 4위를 차지했다. 아파트값이 23~25위인 구로·중랑·금천구는 각각 24, 23, 25위였다.
[신임 법관·학원 수] 강남·서초구, 서울 신임 법관 절반 육박2005~2014년 전국 신임 법관 비율을 살펴보자. 신임 법관을 배출한 전국 상위 5곳에 전국 아파트값 1, 2, 4위인 서울 강남·서초·송파구가 포함됐다. 대구·경북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비싼 대구 수성구는 3위였다. 광주 북구가 나머지 한 자리를 차지했다.
전국 신임 법관 비율 1, 2위인 서울 강남·서초구의 경우, 인구 대비 신임 법관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서울 강남구의 전국 대비 인구 비율은 1.08%지만, 신임 법관의 8.8%가 강남구에 있는 일반고를 다녔다. 서울 서초구의 전국 대비 인구 비율은 0.8%다. 신임 법관의 4.9%는 서초구에 있는 일반고를 졸업했다. 반면, 114개 시·군·구는 지난 10년 동안 단 한 명의 법관도 배출하지 못했다.
분석 범위를 서울 지역으로 좁히면, 강남·서초구 쏠림 현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서울 인구에서 강남·서초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9.45%지만, 서울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45.3%에 이르는 신임 법관을 배출했다. 신임 법관의 강남·서초구 쏠림 현상은 사회 계층의 대물림 현상을 보여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학교교과 교습학원 수(2012년 기준)는 서울대 입학률과 수능 평균 점수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에서 수능 평균 점수 상위 5곳의 학원 수는 평균 719곳이었다. 반면 수능 점수 하위 5곳의 학원 수는 평균 271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