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9일 기자간담회
황명래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이 교육부의 불평등한 교부금 배정과 초등 교과서 한자 병기 표시 등의 정책을 작심한듯 비판했다.
이 교육감은 9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초등학교 교과서 한자 병기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한글날 국경일 재지정 등의 국가 정책에 역행하는 것이고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과중한 부담을 주게 된다"는 이유다.
또한, 이 교육감은 "교육과정 전체를 국가가 주도하는 것은 교육 자치를 위협하는 것"이라며 "각 지역의 특성을 살릴 수 있도록 시도 교육청에 자율권을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생들의 과도한 학습 부담을 덜어주고 자신의 꿈과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학습량 감축과 함께 수업시수 감축도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밝혔다.
경기도 학생들 타 시도보다 교부금 187만 원 덜 받아 이 교육감은 "교육부가 교부금을 불평등하게 배정, 경기도 학생들이 타 시도 학생들보다 평균 187만 원을 적게 지원받고 있다(2014년 기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교육감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이후 경기도 교육재정 격차는 계속 벌어졌다. 2011년 전국 평균 151만 원, 2012년에는 173만 원, 2013년에는 182만 원이나 차이가 났다.
이 교육감은 "이 같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축소로 인해 기초학습 부진아, 수포자 등이 더욱 많이 양산되고 있다"며 "학생들의 학습복지를 위해 교부금을 확충하고 누리과정비는 국고로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육감은 "경기교육재정 위기 해소를 위해 경기도 국회의원, 자치단체장, 경기도민 모두가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