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영상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가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에 반색하고 나섰다(
관련기사: S&P, 한국 국가신용등급 AA-로 한 단계 상향).
앞서 S&P는 지난 15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한 단계 상향조정했다. S&P가 한국에 'AA-' 등급을 부여한 것은 1997년 외환위기 직전 이후 18년 만이다.
이에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남북대치 상황도 있고 대내외 경제 리스크도 있는데 역대 최고 등급이라고 한다"라며 "(이것이) 밖에서 우리를 보는 척도가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박근혜 정부가 외교·안보 분야뿐 아니라 경제 분야에서도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특히 이번 국정감사에서 '초이노믹스' 등 경제정책 실패 등을 질책 당한 점에 대해 "밖에서 우리를 보는 척도는 다르다"라는 항변이 담긴 것으로도 해석된다. S&P는 한국의 견조(견고)한 재정상황과 우호적인 정책환경, 우수한 대외건전성을 등급 상향조정 이유로 설명했다.
민 대변인은 이와 관련, "다른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에 의하면 (한국은) 일본보다 위이고 (또 다른 신용평가사인) 피치에 따르면 중국과 일본보다 우리가 (신용등급이) 윗등급"이라며 "실제적으로 선진경제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는데 이번 재평가에서 우리나라만 유일하게 상향조정됐다고 한다"라고도 강조했다.
또 "G20 국가 가운데 3대 신용등급평가에서 모두 AA 이상인 나라는 8개국 밖에 없다"라면서 "이번 재평가에서 우리나라만 유일하게 상향조정됐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청와대는 북한의 4차 핵실험 시사 발언에 대해서는 "2005년 6자 회담 9.19 공동성명상 공약을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유지했다.
민 대변인은 "북한이 트리튬(삼중수소)라는 새로운 원료로 핵무기를 만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데 이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북한의 핵위협에 대해서는 통일부와 국방부에서 관련된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안다"라면서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북핵에 대한 우리의 기본입장은 어제(15일) 배포된 한-EU 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문에 잘 녹아 있으니 참조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도날드 투스크 EU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지난 15일 8차 한·EU 정상회담에서 "플루토늄 및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과 탄도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북한의 계속되는 핵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을 강력히 규탄한다"라며 "북한이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모든 관련 활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양 정상은 북한이 핵 보유국 지위를 가질 수 없음을 재확인하면서 북한이 모든 핵무기 및 현존하는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폐기할 것을 요구하고 ▲ '핵확산금지조약(NPT)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조치로의 복귀 ▲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가입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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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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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색한 청와대 "한국만 유일하게 신용등급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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