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창원대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 정책연구소 '단디' 출범식에 새누리당 최고위원인 김태호 의원의 화환이 입구에 놓여 있다.
윤성효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 정책연구소 '단디' 출범식에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축하 화환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끈다. 김태호 국회의원 명의의 화환이 놓여있었던 것이다.
'단디' 출범식은 지난 19일 오후 창원대에서 열렸다. 이날 출범식에는 김상곤 혁신위원장의 강연회도 함께 열렸고, 김경수 경남도당 위원장과 공윤권 소장이 인사말과 경과보고도 있었다.
행사장 입구에는 김해로터리클럽 회장 명의의 화환과 함께 '축 발전, 국회의원 김태호'라고 새겨진 화환이 놓여 있었다. 새정치민주연합 행사에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화환을 보낸 것.
김태호 최고위원의 지역구는 '김해 을'이다. 김 최고위원은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새누리당에서는 이만기 인제대 교수 등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야당에서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관 출신인 김경수 경남도당 위원장이 출마채비하고 있다. 김태호 최고위원과 김경수 위원장은 지난 19대 총선 때 겨룬 바 있다.
김해 출신인 공윤권 소장(전 경남도의원)은 화환에 대해 "입구에 배치돼 있는 것만 봤고, 어떤 경로를 통해 왔는지 모른다"라고 말했다. 김경수 위원장은 "화환이 와서 받아 입구에 놓아뒀다, 우리도 화환이 온 것을 보고 의아했다"라면서 "경위가 어떻게 되었든 간에 우리는 김태호 의원 쪽에서 보낸 화환으로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확인 결과 그 화환은 김태호 의원실에서 직접 보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인 김태호 최고위원은 지난 12일부터 23일까지 유럽 대사관 국정감사 일정으로 출장 중에 있다.
김태호 의원실 관계자는 "우리는 화환이 간 줄 몰랐고, 뒤에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라면서 "우리 뜻과 관계 없이 김해에 아는 사람이 의원님을 생각해서 보냈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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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경남도당 행사에 여당 의원 화환,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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