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경찰서는 부산대 고 고현철 교수에 대한 추모 현수막을 훼손한 혐의로 부산대에서 노숙자 생활을 하던 박아무개(45)씨를 검거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부산지방경찰청
학내 민주주의 수호와 총장직선제 실현 등을 요구하며 투신한 부산대 고 고현철 교수의 추모 현수막을 훼손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고 교수 현수막을 훼손한 박아무개(45)씨를 검거해 재물손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6일 밝혔다. 부산대 교내에서 노숙 생활을 하던 박씨는 지난 9월 30일 새벽 부산대 교정에 걸린 현수막 36장과 대자보 2장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관련 기사:
부산대 고 고현철 교수 추모 현수막 낙서 훼손). 박씨는 스프레이를 사용해 '자살공격 악령사기OUT' 등의 문구를 현수막에 적었다. 현재 박씨는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사용하던 캐비닛에서는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빨간색·노란색 스프레이와 장갑 등이 발견됐고, 당시 착용한 것과 유사한 청바지와 운동화 등도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 범행 도구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유전자 감식을 의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