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통일운동 헌신한 선배 기독인 기립니다"

부산기독교교회협의회 '민주통일 기독인 합동추도예배', 23일 민주공원

등록 2015.10.08 19:08수정 2015.10.08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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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처럼 살아야 한다 / 탁 터져서 장비 없이 빈손으로 / 많이 모은 소유는 오직 우리 발꿈치에 무거운 것 / 원하거든 쓰러지도록 소유하라 / 우리는 버리고 가리라 / 작은 것에 만족하며 / 부득이한 것을 한 손에 움켜쥐고"(최성묵 목사의 유고).

부산기독교교회협의회(NCCB)와 부산민주통일기독인합동추도예배준비위원회는 오는 23일 저녁 부산민주공원 소극장에서 '2015 부산 민주통일 기독인 합동추도예배'를 연다.

NCCB는 "민주화와 통일운동에 헌신하며 하나님의 뜻과 사랑을 실천하신 신앙선배들의 고난과 사랑의 삶을 추모 계승하는 자리를 갖는다"고 밝혔다.

임기윤 목사, 심응섭 목사, 최성묵 목사, 김영수 목사, 조창섭 목사, 김나야 집사, 전두언 집사, 우창웅 장로를 기리는 예배다.

 부산기독교교회협의회(NCCB), 부산민주통일기독인합동추도예배준비위원회는 오는 23일 저녁 부산민주공원 소극장에서 임기윤 목사, 심응섭 목사, 최성묵 목사, 김영수 목사, 조창섭 목사, 김나야 집사, 전두언 집사, 우창웅 장로를 기리는 ‘2015 부산 민주통일 기독인 합동추도예배’를 연다.
부산기독교교회협의회(NCCB), 부산민주통일기독인합동추도예배준비위원회는 오는 23일 저녁 부산민주공원 소극장에서 임기윤 목사, 심응섭 목사, 최성묵 목사, 김영수 목사, 조창섭 목사, 김나야 집사, 전두언 집사, 우창웅 장로를 기리는 ‘2015 부산 민주통일 기독인 합동추도예배’를 연다.KCCB

NCCB는 "70, 80년대 초기 부산지역 민주화 운동에서 기독인들의 사회참여운동은 매우 활발했고 기여도는 매우 컷다"며 "10월 부마항쟁과 5월 광주민중항쟁, 6월 항쟁을 거치면서 민주화와 통일운동에 앞장서서 지역사회의 버팀목이 되어주었던 목사와 평신도들은 하나님의 의를 위해 이 나라의 민주화와 통일 그리고 민중의 인권을 회복하기 위해 십자가의 고난을 스스로 선택한 분들이다"고 소개했다.

지금이 민주통일 기독인들을 기억해야 할 때라는 것. NCCB는 "우리는 외형적 경제수준에 비해 민주화와 인권이 너무나 뒤처져 있다"며 "자유선거, 정치적다원주의, 정부의 기능 등 정치적 권리와 의사표현과 신앙의 자유, 법의 지배, 개인의 권리, 집회결사의 자유 등 시민적 자유에서 세계적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NCCB는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고공농성 노동자들과 정당해산청구 심판에서 보여준 반공주의, 세월호와 이후 처리과정, 밀양송전탑 등에서 보여준 인권경시는 왜 우리가 이 분들을 기억해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이것이 오늘의 현실"이라고 했다.


고 임기윤(1922~1980) 목사는 유신 치하인 1975년 '사회정의구현 부산기독인회'를 조직해 회장을 맡았고 당시 함석헌 선생과 문동환 목사 등의 초청강연회를 여는 등 반유신민주화운동에 앞장섰다. 이로 인해 고인은 1980년 7월 19일 국군보안사령부 부산분실에 참고인으로 불려갔고 사흘만에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진 뒤 그 달 26일 순교했다.

고 최성묵(1930~1992) 목사는 1980년 부산민주시민협의회를 결성해 6․10항쟁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했고, 이후 장애인 자립을 돕는 한울장애인자활센터를 건립했다.


고 김영수(1952~2002) 목사는 민중당 부산지부장과 국가보안법철폐국민운동본부 부산본부 공동대표 등을 지냈고, 1990년대 식량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북녘 동포를 돕기 위해 다른 종교단체와 함께 '작은이를 생각하는 사람들'을 만들어 갖가지 활동을 벌였다.

고 조창섭 목사는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 부산본부 집행위원과 전교조후원회 공동대표, 부산환경운동연합 초대 상임의장 등을 지냈다. 고 김나야 집사와 고 전두언 집사는 청년․노동자 운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민주인사 #부산민주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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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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