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하며 눈물을 흘리는 숭실대 김현진씨
청년하다
지난 9일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에 있는 신촌 창천 공원에서 오후 1시 30분 대학생과 청년들이 세상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청년 불만 스테이지'가 열렸다.
'청년 불만 스테이지'는 연애부터 결혼·인간관계·꿈과 희망까지 포기하는 N포 세대 청년들이 자신들의 얘기를 털어놓을 기회마저 포기하지 말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를 소개한 사회자의 인사로 시작된 이 행사에는 알바생, 대학생, 취준생 등 다양한 청년들이 무대에 올라 각자의 불만들을 털어놓았으며 다채로운 공연 등으로 진행되었다.
첫 번째로 무대에 오른 중앙대 한대윤씨는 "수능이 끝난 뒤 하루 13시간씩 주말도 없이 코피를 쏟아가며 2달 일했더니 320만 원 손에 쥘 수 있었지만 첫 학기 입학금을 내기에는 부족했다"며 "지금도 설거지·서빙·예식장·복지관 사무실·마트·영수증 정리·택배 상하차 등 끊임없이 알바를 해왔지만 빚은 점점 늘어만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계속해서 대학에 다니는 제 삶이 자랑스럽고 자부심을 느끼지만 모든 사람이 이렇게 살아야 한다면 전 반대할 것"이라며 발언을 마쳤다.
"대학은 나에게 사치" 꿈마저 포기하는 학생 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