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위대 입국허용' 질타받은 황교안 총리16일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 나선 우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오른쪽)이 일본 언론에 소개된 황교안 국무총리의 '자위대 입국허용' 발언을 보여주며 황 총리를 질타하고 있다. 우 의원이 "총리는 그 자리에 서 있을 자격이 없다"고 몰아붙이자 "그러면 들어가겠다"라고 맞받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남소연
황교안 국무총리의 '일본 자위대 입국' 발언과 관련해 16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국회 대정부질문 초반부터 고성과 설전이 오갔다.
첫 질문자로 나선 우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황 총리에게 "어떤 경우에도 일본 자위대가 입국할 수 없다고 말할 수 있냐"고 물었다.
이는 지난 14일 황 총리가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유사시) 일본과 협의 후 판단에 따라 필요가 인정되면 자위대 입국을 허용할 수 있다"고 발언한 데 따른 것이다(관련 기사:
황교안 "필요시 일본 자위대 입국 허용"). 새정치민주연합은 이후 황 총리 발언이 '망언'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대국민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황 총리는 이에 "앞뒤 문맥을 보라", "속기록을 토대로 말하라"고 응수했지만, 우 의원 역시 속기록을 내보이며 "전제를 달긴 했지만, (결국) 자위대 입국이 가능하다는 것", "이는 일본 자위대 입국의 길을 연 게 아니면, 일본이 오판할 수 있게 한 아주 잘못된 발언"이라며 비판했다.
결국 우 의원이 "독립운동가 후손인 저로서는 가슴이 찢긴다", "총리는 그 자리에 서 있을 자격이 없다"며 사과를 촉구하자, 황 총리가 "그러면 (제가) 들어가겠다"라고 맞대응하면서 장내가 일순 소란스러워지기도 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말꼬리 잡지 말라"라고 외쳤고, 새정치연합 등 야당 의원들은 "총리가 어딜 들어가느냐"고 응수했다.
의원석에서 고성과 항의 등이 계속되자 정의화 국회의장이 결국 질의를 중단시키고 개입했다. 정 의장은 "후진국 의회에서 보이는 모습을 보이지 말자"며 "질문과 답변을 국민이 보고 듣고 있다, 판단은 국민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번만 더 여야가 이렇게 소란스럽게 하면 제가 국회법에 따라 의장 권한을 행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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