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결실의 계절마을 집집마다 감이 주렁주렁 열려 있다. 파란 하늘과 감, 묘한 조화를 이룬다.
문운주
해설하시는 분의 이야기다. 초가집과 돌담길 그리고 싸리문이 있는 고향을 떠올린다. 돌담 위에 노랗게 익은 호박, 나뭇가지에는 감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옛 삶의 향이 묻어나는 싸리재, 조릿대재를 넘어서니 농촌의 들녘이 우리를 맞이한다. 의병대장 김덕령의 숨결도 느껴본다.
담양구간 제4길~6길... 원효계곡길, 독수정길, 백남정길담양구간의 시작점은 금곡마을이다. 제4길인 원효계곡 길을 따라 마을 도로와 논길 숲길이 이어진다. 특히 금곡마을은 무등산 수박으로 유명하다. 지난번 역사길 탐방 때 한 번 거쳐 간 곳이다. 평촌마을 느티나무 정자에서 잠깐 휴식을 취했다. 평촌마을은 국립공원에서 정한 명품마을이다.
시가 문학의 산실이다. 송강 정철의 숨결이 있는 곳이고 사촌 김윤재, 석천 임억령, 서하당 김성원, 소쇄옹 양산보 등이 누정 원림을 짓고 문화를 교류하던 곳이다. 독수정길은 산음교에서 시작한다. 함충이재를 지나면 정곡마을이다. 함충이재는 화순 사람들이 땔감을 광주에 내다 필기 위해 넘나들던 고갯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