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콕스바잘 아트페스티벌 포스터 2015 콕스바잘 아트페스티벌 포스터
OPENART
12월이 되어서야 아트페스티벌 날짜가 정해졌다. 2015년 콕스바잘 아트페스티벌은 콕스바잘 시내 중심에 있는 공립도서관에서 3월 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개최되며, 슬로건은 '예술, 사람을 품다'로 결정됐다.
이번 아트페스티벌에는 작품전시회와 사진전, 거리 퍼레이드, 예술공연, 뮤지컬, 인형극, 세미나, 워크샵, 시네마 토크, 사생대회, 비디오 아트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선보이게 됐다. DAPLS는 사진전시회와 한국 지역의 축제 사례발표, 아이들을 위한 종이접기 워크샵, 시네마 토크와 해피니스&드림 서베이(Happiness&Dream Survey) 프로그램을 기획했고 직접 진행을 하기로 했다.
출국을 한 달쯤 앞두고, 이번 아트 페스티벌에 한국 작가들을 함께 참여할 수 있는지 물었다. 그리고 한국 아이들의 작품도 함께 참여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덧붙여 말했다. 방글라데시 왕복 항공권과 체류 비용 등 비용적인 부분. 그리고 무엇보다 아트 페스티벌이 한 달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방글라데시에서 열리는 축제에 자비를 들여 동행할 예술가를 찾는 것은 힘들 것 같다고 전했다.
예술가가 직접 참여하는 것이 힘들다면 작가의 작품 참여는 어떠냐고 물으며, 이 작가에게도 작품 참여가 가능한지 물어봐 달라며 작가의 이름을 알려줬다.
'윈드스톤' 작가 (아래 윈드, 본명 오소영)
우연히도 내가 아는 작가였다. 지난해 제주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만나 인연을 맺게 된 작가였다. 윈드 작가는 2013년 방글라데시 치타공에서 진행됐던 공공예술 프로젝트 '플로팅 피어스 Floating Peers' 프로젝트에 참가해 방글라데시와 인연을 맺게 되었고, 다다와는 그곳에서 만나 알게 되었다고 했다.
다다와 이야기하며 떠오른 사람이 있었다.
'배정애' 캘리그라피작가
지난해 6월 카페 하루하나의 마켓에 나갔다 배정애 작가를 알게 되어 인연을 맺게 되었다. 처음부터 우리의 프로젝트에도 많은 관심을 보여주며 멋진 캘리그라피로 글을 적어 응원을 해주던 고마운 분이었다. 방글라데시에 전부터 가장 한국적인 한글을 담은 캘리그라피 작품을 소개하고 싶었기 때문에 사실 이번 아트페스티벌이 아니더라도 '다음에 열릴 아트페스티벌에 작품참여를 부탁해야지' 하며 오래전부터 마음에 두고 있었다.
남은 시간은 한 달. 갑작스럽게 작품 섭외가 무리하고 무례한 부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고민할 시간이 없었다. 어떻게 이야기를 꺼내야 하나 고민을 했는데 이야기를 꺼내자, 두 작가 모두 작품 참여에 흔쾌히 응해줬다. 이후, 윈드 작가와 함께 활동하고 있는 율마 작가도 참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