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남저수지의 민물가마우.
경남도청 최종수
'철새도래지' 창원 주남저수지에 겨울철새들이 찾아와 탐조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지난 주말 주남저수지에는 천연기념물 제203호 재두루미와 제228호 흑두루미, 제201-2호 큰고니가 날아와 장관을 연출했다.
또 겨울철새의 여왕인 큰고니도 300여 개체나 보였고, 큰부리큰기러기, 쇠기러기, 청둥오리, 쇠오리, 고방오리. 넓적부리, 흰죽지, 물닭, 물수리 등 1만 개체가 날아와 아름다운 군무를 펼치고 있다.
생태사진작가 최종수씨는 "24절기 가운데 18번째 절기가 '상강'을 지나고 겨울을 시작하는 입동을 앞둔 주남저수지에 겨울철새들이 날아왔다"며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추위 탓에 열흘 정도 일찍 찾아온 겨울철새들이 월동채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재두루미와 흑두루미는 주남저수지 인근 백양들녘에서 무리를 지어 먹이 활동을 하고, 쇠기러기 무리는 수확이 끝난 논에서 떨어진 낙곡으로 배를 채우며, 큰부리큰기러기는 아직 시들지 않은 자라풀로 배를 채우고 있다.
주남저수지 람사르문화관에서는 겨울철새를 맞는 습지특별전을 오는 23일까지 한 달 동안 연다. 이번 특별전에는 한국습지협회 창원지회 회원이 주남저수지에서 촬영한 새와 곤충 등 사진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