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연쇄 테러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CNN
프랑스 파리에서 총격·폭발·인질극 등 최소 7곳에서 최악의 동시 다발 테러가 발생해 최소 150명이 사망했다. 프랑스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경을 폐쇄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13일 밤(현지시각) 파리 도심 극장과 식당에 무장 괴한이 침입해 총기를 난사했고, 프랑스와 독일의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가 열린 스타드 드 프랑스 인근에서도 여러 건의 폭발이 발생해 경기를 관람하던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수만 명의 관중이 긴급 대피했다.
이날 파리 10구의 한 식당에서는 괴한이 난입해 칼라시니코프 소총을 난사해 11명이 사망했다. 또한 스타드 드 프랑스 인근 술집에서도 2건 이상의 자살 폭탄 테러로 인명 피해가 발생해 경찰이 조사 중이다. 축구를 관전하던 올랑드 대통령은 테러 소식을 듣고 경호대와 함께 긴급 피신했다.
비슷한 시각 파리 11구에 있는 바타클랑 극장에서도 테러리스트들의 인질극이 벌어져 최소 15명이 인질극이 발생한 공연장에서도 경찰이 진압 작전을 벌였으나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경찰은 테러범 진압을 위해 극장 내부에 진입해 용의자 2명을 사살했으나 최소 100여 명이 사망하는 참사를 막지 못했다. 극장 안에 있던 목격자는 2~3명의 남자들이 공연장에 들어와 관람객들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극장에 있던 <유럽1 채널>의 줄리앙 피어스 기자는 BBC와 한 인터뷰에서 "총격범들은 복면을 쓰지 않았고, 아주 젊어 보였다"라며 "10~15분 정도 총격이 계속되며 공포가 가득했고, 사방에 유혈이 낭자했다"라고 참혹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2차 대전 이후 최악"... 이슬람 극단주의 소행 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