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파악 못한 청와대 공식 트위터

프랑스 파리 테러로 각국 정상 추모... 청와대는 대통령 일정 홍보만

등록 2015.11.15 08:54수정 2015.11.1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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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파리에서 일어난 동시다발 테러로 인해 전세계가 추도의 분위기로 물든 가운데, 청와대 공식 트위터가 분위기에 걸맞지 않게 박근혜 대통령의 G20, APEC 참석에 대한 홍보글을 실어 누리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였다.

 '대한민국 청와대' 공식 트위터(@bluehousekorea)는 14일 오전 10시에 박근혜 대통령의 다자 외교 외국 방문 일정 그래픽을 올리며 "G20, APEC 정상회의와 ASEAN, EAS 관련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터키, 필리핀, 말레이시아를 방문할 예정인 박근혜 대통령!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0^"라고 밝혔다. 이 글이 올라운 시각엔, 전세계의 정상들은 프랑스 파리 테러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탈리아 주교 회의 공식 TV 네트워크인 'TV 2000'을 통해 "나는 프랑스 국민과 희생자 가족을 위해 기도한다"면서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고 매우 슬프다"라는 애도의 의사를 표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것은 모든 인류에 대한 공격이고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세계적인 가치에 대한 공격"이라고 긴급성명을 통해 전했고,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도움이 되는 어떤 일도 기꺼이 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에는 '프레이 포 파리(Pray For Paris)'라는 해시태그와 에펠탑을 배경으로 만든 이미지와 함께 파리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었다.

청와대 트위터에는 누리꾼들의 비판의 글이 이어졌다. '프랑스 파리 테러 사건으로 인해, 전세계가 충격과 공포에 빠진 가운데, 웃는 이모티콘을 첨부 하는게 말이 되냐', '전세계 주요 인사의 SNS에서는 애도의 글이 올라오고 있는 가운데, G20 해외여행 소식 전에 최소한 애도 성명부터 먼저 발표해야 하는 거 아니냐' 라는 등의 100여 개의 비판의 댓글이 달렸다.
#파리테러 #SNS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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