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고등학교 1학년 이명희 학생이 쓴 ‘김종필 흉상 건립을 반대합니다’란 대자보
김종술
해당 소식은 지난 18일 <오마이뉴스> 보도로 알려졌고, 이후 학내외 거센 반발이 일었다.
이날 공주교 등굣길에는 교사 10명과 학생 12명이 교문 앞에서 흉상 건립에 반대하는 팻말 시위에 나섰으며, 1학년에 이명희 학생은 '김종필 흉상 건립을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교내에 부착했다. 또한 동문과 지역주민의 항의 방문 및 항의 전화가 빗발치는 등 학교 밖 반발도 큰 상황이다.
비난 여론이 빗발치자 조충식 교장을 포함 흉상건립추진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 30분께 공주시청 상황실에서 비공개 긴급회의를 가졌다. 흉상 제막식 일정을 알리는 현수막 2장도 교내에서 철거된 상태다. 추진위원회의 공동추진위원장을 맡은 오시덕 공주시장(새누리당)은 병원 검진을 이유로 이날 긴급회의에 불참했다.
흉상 조각을 맡은 조각가에 따르면 김종필 흉상은 영구적인 소재를 사용했으며 약 2m50cm 높이로 중장비를 동원해야 옮길 수 있는 크기다. 학교에 시설물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해당 학교에 공문을 통해 요청해야 하지만, 흉상건립추진위원회는 공문이 아닌 구두로 흉상 건립 추진 사실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