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수도 브뤼셀의 테러 경보 발동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CNN
벨기에 정부가 수도 브뤼셀을 겨냥한 테러 정보를 입수하고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각) 벨기에 내무부의 위기대응 비상센터는 '중대하고 즉각적인' 테러 위협으로 브뤼셀의 모든 지하철 역사를 폐쇄하고 테러 경보를 최고 등급(maximum level)인 4단계로 올렸다.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는 "정보 당국이 파리 연쇄 테러와 유사한 폭발물 및 무기 테러가 브뤼셀에서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라며 "이 정보에 근거해 테러 경보를 발동했다"라고 발표했다.
얀 얌본 벨기에 내무장관도 "테러 정보를 믿을 수 있고, 심각하지만 통제 가능하다"라며 "모든 테러 대응 기관을 동원해 최고 경계를 펴고 있으며 시민들도 침착함을 유지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벨기에 비상센터는 "쇼핑몰, 공연장, 대중교통 등 사람이 몰리는 지역을 피하고 경찰의 보안 검사에 협조하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또한 브뤼셀을 제외한 벨기에 전역에도 테러 경보 3단계를 발동했다.
지난 13일 파리에서 연쇄 테러를 일으켜 130명의 목숨을 앗아간 테러 용의자들 가운데 벨기에 출신자가 상당수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고, 일부는 벨기에에서 테러를 지휘하거나 테러 직후 도주했다.
이날 벨기에 검찰은 파리 테러 용의자로 체포한 3명 중 한 명의 자택을 수색해 무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벨기에에 거주하며 파리 테러를 계획하고 직접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벨기에는 파리 테러의 주범으로 지목된 중동계 벨기에 출신의 프랑스인 살라 압데슬람 추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압데슬람은 테러 직후 벨기에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져 행방을 쫓고 있다.
또한, 파리 테러에 연루된 모로코계 벨기에 국적 용의자가 시리아로 도주하려다 터키 남부 안탈리아에서 검거됐다. 터키 경찰은 이날 새벽 안탈리아의 한 호텔에서 모로코 출신의 벨기에인 테러 용의자 아흐마드 다흐마니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터키 경찰은 다흐마니가 터키에 입국했을 때부터 추적한 끝에 검거했고, 그의 도주를 돕던 시리아인 2명도 함께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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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테러 경보 '최고 등급' 지하철 역사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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