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황원씨가 코딩 작업을 하고 있다.
박장식
- 사람들이 원하는 앱의 '총 집합'을 만든 셈이다.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과정에서 특이한 일화가 있었다면? 서동길 : "'팔레트 for 트위터'의 개발이 시작되고 나서 처음에는 코드를 짰다. 그런데 이 코드를 짜서 오류가 나고, 저 코드를 짰는데 오류가 나고. 총 서른세 번이나 다시 코드를 짠 적이 있다. 조금 전에도 트위터 쪽지를 주고받는 기능을 처음부터 다시 엎었다."
류황원 : "팀원들이 집과 회사에서 일만 하는 워커홀릭(일 중독)이라 일을 하는 중에, 다른 사람과 있었던 에피소드는 사실상 없다. 굳이 있다면 내가 살았던 삼척으로 팀원들이 한 명씩 알아서 놀러 왔는데, 경치 좋은 삼척 바닷가를 보면서까지 일을 했다는 것 정도? 대한민국 땅덩어리가 그렇게 큰 줄도 삼척으로 이사 와서 처음 알았다."
- '팔레트 for 트위터'가 출시된 이후의 계획이나 꿈이 있다면?류황원 : "쭉 좋아하는 것을 하고 싶다. 우리 팀도 이번 애플리케이션 이후로 구체적인 플랜이 없는 상태이다. 이 앱을 만드는 것만으로도 탈진 상태에 이른지라 계획은 별다른 것이 없는데, 그다음에는 팔레트 팀과 또 다른 도전을 하고 싶다."
서동길 : "기존에 사용하던 서비스를 개량한 것이 '팔레트 for 트위터'인데, 앞으로도 사용자를 더욱 편하게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계속 제작하고 싶다. 물론 이 팀에서 계속하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앞으로 더 사람들에게 편의를 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언제까지나 만들고 싶다."
- 마지막으로, IT산업 종사를 향후 진로로 정하려는 사람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류황원 :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다. 당신의 몸을 컴퓨터 안에 갈아 넣어라. 그게 싫다면 하지 마라. 이게 끝이다. 사무실에서 24시간 모니터와 함께 하면서 이틀만 살아보면 알 것이다. 이 일과 함께하는 것을 좋아하면, 그리고 그만큼 열심히 한다면 그만큼 빛을 보는 데가 이곳이라고 생각한다."
서동길 : "IT는 흔히 '지식산업'이라고 불린다. 그보다 더 중요한 정의가 있다. IT는 운동 뺨치는 '체력사업'이다. 만약 당신이 정말로 IT산업에 종사하고 싶다면, 혼신을 다해서 하는 것이 좋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 미쳤다고 할 정도로 혼신을 다해라. 현대 사회의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도 모르는 채 현실에 열중해 살고 있다.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하고 싶은 것을 찾고 시간을 투자한다면 그 결과는 언젠가 커다란 미래가 되어 돌아올 것이다."
인디 개발에는 그 자체로 패기와 뜻밖의 즐거움이 있다. 새로운 도전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애플리케이션의 개발은 보통 새로운 기술과 생각으로 무장한 벤처 기업이 한다는 걸 생각해 봐도, 벤처기업보다 더욱 톡톡 튀고 독창적인 인디 개발은 뜻밖의 '대박'을 쳐내기도 한다. 인디게임 신화와 열풍을 이끌어낸 '바운스볼'은 물론, 시내버스를 편리하게 타고자 하는 고등학생이 만들어낸 '서울버스' 등의 애플리케이션이 바로 그 예다.
'팔레트 팀'의 첫 앱이자 많은 이들의 피드백을 받아 트위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던 '팔레트 for 트위터'는 오는 24일에 공개를 앞둔 상태이다. 이미 트위터의 코어 유저들 다수의 큰 호응을 끌어냈기 때문에, 예고했던 기능들이 구현된다면 해당 앱이 커다란 성공을 이루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해서 이들의 성공 여부만 궁금하지는 않다. 휴식기를 가진 후, 이들이 다시 돌아온다면 어떤 새로운 아이템을 가지고 돌아올 것인지가 더욱 궁금하다. 톡톡 튀는 상상력을 갖춘 그들의 다음 도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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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이야기를 찾으면 하나의 심장이 뛰고, 스포츠의 감동적인 모습에 또 하나의 심장이 뛰는 사람. 철도부터 도로, 컬링, 럭비, 그리고 수많은 종목들... 과분한 것을 알면서도 현장의 즐거움을 알기에 양쪽 손에 모두 쥐고 싶어하는, 여전히 '라디오 스타'를 꿈꾸는 욕심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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