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16일 오전 마포구 노고산동 사무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공군 제20전투비행단 하사가 동기 부사관들로부터 집단 가혹행위 및 성추행을 당한 것과 관련 공군 군사법원의 정식재판 회부와 엄중 처벌을 촉구했다. 임 소장이 가해자 부모들이 피해자 법정후견인에게 보낸 비난성 문자와 가해자들의 라이터 불길에 의해 화상당한 피해자 발가락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권우성
공군 부사관이 동료 부사관들로부터 집단가혹 행위와 성추행에 시달려온 것으로 드러났지만, 군 당국이 이를 축소·은폐하려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군인권센터(소장 임태훈)은 16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신촌로 이한열기념관에서 '공군 부사관 집단가혹행위 및 성추행사건 축소·은폐 관련 긴급브리핑'을 열고 공군의 한 전투비행단에 근무하는 A하사(19)가 지난 7월부터 약 석 달 동안 기지 내 독신자숙소(BEQ)에서 함께 생활한 동료부사관 임아무개(22), 차아무개(21), 도아무개(20) 하사 등으로부터 지속적으로 가혹행위를 당해왔다고 밝혔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A하사와 입대 동기인 가해자들은 지난 7월 중순부터 A하사를 여러 차례 폭행했다.
임 하사와 도 하사는 자신의 주먹으로 A하사의 팔을 상습적으로 때렸고, 임 하사는 회식 후 음주 상태로 숙소에 올 때면 A하사를 폭행했다. 지난 8월에는 숙소에서 자고 있던 A하사의 성기에 치약을 발라 추행하는 방법으로 A하사에게 성적수치심을 주었다.
급기야 지난 10월 8일 새벽에는 잠을 자고 있던 A하사의 왼쪽 발가락 사이에 휴지를 말아 넣고 불을 붙여 2도 화상을 입혔다.
군 검찰은 이달 초 가해자 3명을 공동상해 혐의로 약식명령을 청구했고, 가해자들은 각각 150만 원의 벌금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