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김영환 "더민주는 낡은 진보, 안철수에게 간다"

'안 신당' 합류 선언한 10번째 현역, "신당, 원내교섭단체 구성 가능할 것"

등록 2016.01.08 10:25수정 2016.01.0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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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탈당...안철수 신당 합류 더불어민주당 수도권 4선 중진 김영환 의원(경기 안산 상록을)이 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했다. 김영환 의원은 안철수 신당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영환, 탈당...안철수 신당 합류더불어민주당 수도권 4선 중진 김영환 의원(경기 안산 상록을)이 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했다. 김영환 의원은 안철수 신당에 합류할 예정이다. 남소연

4선의 김영환(경기 안산상록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탈당을 선언하고 '안철수신당'에 합류한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안철수 의원 탈당 후 더불어민주당을 이탈한 현역 의원은 10명으로 늘었다. 특히 수도권 현역의원 중 문병호, 최재천, 김한길 의원에 이은 네번째 수도권 이탈이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의 변을 밝힐 예정이다. 그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서도 자신의 탈당을 기정사실화 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한 질문에 "저의 유불리를 떠나서 야권의 '파이'를 키우고 혁신, 경쟁을 도입해서 정권교체를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조금만 희생을 해야겠다 생각한다"라면서 "지금은 어떻든 안철수신당, 거기에 힘을 모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체제'에 대해서도 "낡은 진보의 노선"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야당이 지금 친노 패권이라고 할까요, 친노 운동권 세력이 주도하는 야당의 강경진보 내지는 낡은 진보의 노선에 대해 국민들이 다 알게 됐다고 생각한다"라며 "정치를 교체해야 한다는 그런 요구가 있는데 그 이면에는 정부·여당에 대한 견제와 새로운 야당의 출현을 요구하는 기대가 있다"라고 말했다.

김한길 무소속 의원이 탈당 이유로 "뻔한 패배를 그대로 두고 볼 수 없었다"라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동의했다. 그는 "2003년 12월 10일 열린우리당이 창당됐고 그 주체세력과 주류가 13년 동안 지속돼 왔는데 총·대선 4번을 졌다"라며 "친노·486 운동권이 주류인데 그것이 현재 문재인 체제를 구성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장외투쟁을 중심으로 한 극단적 투쟁을 다반사로 하는 그런 형태가 됐는데 이런 야권의 행태에 대해서 국민들이 넌더리를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아주 불안정한 그런 야당으로, 또 (그 야당이)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 이념 편향으로 돼 있기 때문에 정권교체가 어렵다고 보는 것이 야권·호남 유권자의 이해가 아닌가 싶다"라고 덧붙였다.

자신의 뒤를 잇는 후속탈당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 예상으로는 다음 주에 아마 더 많은 의원들이 정치개편의 길에 동참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면서 "수도권 의원을 포함해 호남에서 상당수가 나옴으로써 다음 주에는 아마 (안철수신당으로) 원내교섭단체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은 2004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에 민주당 의원으로서 동참하는 등 꾸준히 친노 그룹과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다. 실제로 지난 2012년 대선 패배 후 "친노의 잔도(棧道)를 버리고 새로운 길로 가야 한다"라며 친노 그룹을 정면 공격했고, 당내 비주류 모임인 '구당모임'에서 활동해왔다. 그는 2012년 당시 당의 대선후보 경선 당시 출사표를 던졌다가 조경태·김정길 후보와 함께 컷오프(예비경선) 탈락하기도 했다.

#김영환 #안철수신당 #문재인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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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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