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집밥 대신 배달음식을 먹기위해 배달 전문 어플을 사용하여 중식을 주문했다. 여러 중식가게 중에서 평가가 좋은 A라는 업체를 오랜 고민 후에 선정하였다. 바로 결제가 아닌 전화주문이 가능했다. 전화를 했는데 상호명을 밝히지 않아서 오히려 내가 "중국집이죠? A 맞죠?"라고 물어야 했다. 그리고 코스요리 하나를 주문했다. 좀 이따 음식이 배달되었고 카드로 결제를 하고 음식을 먹는데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짜장면과 탕수육 그릇에 A가 아닌 다른 상호 B가 인쇄되어 있었다.
B를 보자마자 음식주문을 위해 검색을 하다 본 다른 업체가 기억이 났다. 다시 어플을 눌러 확인해보니 B라는 업체가 있었다. B의 평가는 A의 평가와 완전 달랐다. 왠지 속은 느낌이 들었다. 예전에 어느 방송에서 본 프로그램이 떠올랐다. 한 업체가 여러 상호명과 전화번호를 사용하여 선택의 확률을 높이는 상술을 고발하는 프로그램이었다.
바로 아까 전화를 건 A로 전화를 해서 "B 맞죠?" 라고 물어보니 맞다고 하는 것이다. 내가 주문한 곳은 A와 B로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 동일한 업체였다. 또 다른 이름을 더 쓰고 있을지도 모른다.
주문할 때 고객은 동일한 업체를 놓고 어디를 선택할까 고민하는 것이고, 업체 입장에서는 결국 자신들이 선택되는 것이다. 고객에게 불편을 주는 것 뿐만 아니라 정직한 다른 업체에도 해를 끼치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장사를 하는 업체에는 엄격한 벌이 있어야 하고 배달 어플 업체에 등록할 때에도 엄격한 절차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상도를 지키며 소비자를 존중하는 원칙이 지켜지기를 배달 음식을 먹는 소비자들은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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