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서 이야기하는 참가자여는 영상이 끝나고 한 학생이 정치에 대한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청년하다
발족식은 정수연 평화나비네트워크 간사의 사회로 시작됐습니다.
청년들의 삶의 고단함을 다룬 여는 영상이 끝나자 좌석에서 갑자기 한 학생이 일어섰습니다. 배움 없는 대학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한 이 학생에 이어 좌석에서 청년들이 한 명씩 일어나 알바·취업·정치에 대한 자신의 이야기들을 이어갔습니다.
어느 미대 학생은 본인이 전공수업에서 작업한 <그대와 영원히>라는 작품을 소개하며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학생이 편의점 계산대를 배경으로 한 명의 학생이 성인이 되고 노년이 되어서도 같은 자리에서 알바하는 모습을 담았다. 본인의 사진작품을 소개한 이 학생은 "'알바 인생'인 청년들의 삶을 바꿔보고자 알바 일을 쉬고 이 자리에 함께하게 되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 학생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청년들의 1시간 노동에 최근 매겨진 값은 6030원이다. 더 견디기 어려운 것은 이런 삶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것. 인턴·비정규직으로 평생 알바와 같은 삶을 살게 되는 것이 가장 두렵다."또 다른 학생은 지난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깊은 슬픔과 우울함에 빠져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곳곳에서 싸우는 청년·학생들을 보며, 모이면 바뀐다는 희망을 갖고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뒤를 이어 취업을 준비하며 때로는 절망감에 한숨짓지만, 이렇게 살 수는 없어 바꾸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는 취업 준비생의 이야기까지.
각자가 이야기한 '헬조선'의 현실은 때로는 고개를 끄덕이게, 때로는 한숨짓게 하였습니다. 각기 다른 사연 공통의 끝맺음은 '그래도 모이면 바꿀 수 있다', '올해 4월 13일 총선에는 한 번 바꿔보아야겠다는 의지', 그리고 '청년혁명'에 대한 기대의 말이었습니다.
'헬조선'의 현실, '청년혁명'이 바꾸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