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연고 사망자 김○○씨를 위한 '작은 장례 : 돈의동 주민 추모식'이 21일 돈의동 사랑의 쉼터와 서울한겨레두레협동조합 주관으로 열렸다.
서울한겨레두레협동조합 제공
실제로 비인간적인 '끝'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 해 보건복지부가 국회에 제출한 '무연고자 사망자 현황'에 따르면, 2014년 무연고 사망자는 처음으로 1천명(1천8명)을 넘어섰다. 2011년 682명, 2012년 719명, 2013년 878명, 매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소개한 김○○씨 경우처럼 중장년층의 고독사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2014년 무연고 사망자의 경우 50세 미만이 187명으로 2013년(117명)에 비해 59.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길해용 한국유품정리사협회 회장은 <KBS 뉴스>에서 "협회 기준으로는 고독사 40% 가까이가 50대, 그 다음이 40대였다"며 "매년 10% 이상 씩 늘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역시 같은 뉴스에서 송영신 시니어 희망 공동체 대표는 "65세 이상 노인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안전망이 작동하고 있고, 여성들을 위한 사회 복지 서비스도 체계가 잡혀 있다"면서 "남성 중년층이 사각 지대"라고 말했다. 중장년층의 외로운 죽음이 늘어나는 이유, 이들을 위한 체계적인 복지 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이날 작은 장례를 공동 주관한 김성만 사랑의 쉼터 팀장은 한겨레두레를 통해 "고인 김○○씨는 건설일용직 노동자로 일하며 성실하게 살았는데 가정이 해체된 이후 쪽방촌에 입주했다"면서 "다시 가정을 회복하고 싶어했지만 끝내 홀로 떠나고 말았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죽음을 대하는 방식이 그 사회 수준을 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