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료족욕체험장
강미애
예산군 관광안내소 내에는 꽁꽁 언 발을 녹일 수 있는 무료 족욕체험장이 있습니다. 덕산 인근 마을 사람들과 방문객들이 온천수에 발을 담그고 담소를 나누는 장면을 목격합니다. 족욕체험은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손과 발을 따뜻하게 하고 불필요한 지방을 분해하여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발의 뭉쳐진 근육을 풀어주며 긴장을 가라앉히고 혈압을 내려주며 신체의 원활한 신진대사와 면역력을 개선해줍니다. 끝으로 피부를 아름답게 가꾸어주고 무좀 치료에도 도움이 됩니다.
족욕 외에도 연이은 한파에 얼어붙은 몸과 마음을 녹일 수 있는 장소는 덕산 온천탕이 제일입니다. 뜨거운 온천에 몸을 담그고 차가운 바깥 공기를 마시면 몸은 개운해지고 머리는 맑아집니다.
우리 선조의 건강비결 가운데 '머리는 차게 발은 덥게 하라'는 '두한족열(頭寒足熱)'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조선초기 기록에 의하면 '동국여지승람'과 '세종실록지리지'에 '온천재현'이라고 했고, 순조때는 온천물로 치료하는 '탕치객'이 모여들었다고 합니다.
이율곡의 '충보'에는 온천과 학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학 한 마리가 어느 날 논 한가운데서 날아가지 못하고 오랫동안 서 있었다고 합니다. 마을 사람들이 가까이 가보니 학은 상처 난 다리에 계속 물을 찍어 발랐고, 사흘 후에 그 학이 훨훨 창공을 힘차게 날아갔다고 합니다.
학이 있던 자리를 살펴보니까 따뜻한 물이 솟아나기에 그곳을 파보니 온천수가 나왔고 이후에 약수터가 되어 널리 알려지면서 피부병과 신경통에 효과를 얻게 되어 사람들이 이곳을 온천골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