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남저수지-낙동강 하구 이대론 안돼"

마창진환경연합, 습지와새들의친구 '세계습지의날' 맞아 성명 발표

등록 2016.02.01 18:42수정 2016.02.0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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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습지의날(2월 2일)을 맞아 환경단체들이 자치단체에 대해 환경보전 정책을 촉구했다.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은 창원시에 철새도래지인 주남저수지 보전을, '습지와새들의친구'는 부산시에 낙동강 하구의 람사르습지 등록 추진을 촉구했다.

세계습지의날은 1996년 제19차 람사르협약 상임위원회에서 지정했다. 우리나라는 2008년 창원에서 람사르당사국총회가 열린 뒤 습지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마창진환경연합 "주남저수지 보전 대책 세워야"

a  창원 주남저수지.

창원 주남저수지. ⓒ 윤성효


1일 마창진환경연합은 성명을 통해 "주남저수지(주남․산남․동판) 철새들이 또 쫓겨 다니는 신세가 시작되었다"며 "창원시와 어촌계의 어로보상기간 연장 협의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1월31일로 어로보상금지기간이 만료되면서 2월 1일부터 주남저수지에서 어민들의 고기잡이가 시작되었고, 저수지 안에서 휴식을 취하며 먹이를 먹던 철새들이 혼비백산 도망쳐 날아갔다"고 밝혔다.

이들은 "어민들의 고기잡이가 앞으로 매일 이런 식으로 이루어진다면 주남저수지 철새들은 오고 갈 데가 없어 결국 주남저수지를 떠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주남저수지에서 고기잡이가 시작되면 동판저수지가 대체 서식지 역할을 하였지만 올해는 수위가 높게 관리되고 있어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이라 밝혔다.

마창진환경연합은 "창원시는 당장 고기잡이를 중단하고 철새들의 서식환경을 조성하기 위하여 수위를 조절하여야 한다"며 "특히 재두루미의 경우 안정적인 먹이터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잠자리마저 불안해진다면, 입춘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기에 주남저수지에서의 월동을 포기하고 조기 북상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 밝혔다.


이들은 "창원시는 현재 약속되어 있는 어로보상금지기간을 적어도 2월까지 연장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습지와새들의친구 "낙동강하구, 람사르습지 등록 추진해야"


습지와새들의친구도 이날 성명을 통해 "낙동강하구를 람사르습지 등록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부산시는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낙동강하구 람사르습지 등록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하였으나 번번이 이를 번복하였다"며 "부산시가 낙동강하구의 국제적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면 람사르습지 등록을 즉시 추진해야 할 것"이라 밝혔다.

이들은 "서병수 부산시장은 2025년까지 낙동강하굿둑을 완전 개방하겠다고 선언했다. 하굿둑 개방을 통해 기수생태계를 복원하겠다고 했다"며 "그렇다면 그에 걸맞은 습지보전 정책을 다시 수립하고 핵심지역에 대한 개발을 중단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하굿둑 개방 선언에 대한 진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습지와새들의친구는 "부산의 하천습지는 재해예방사업이라는 명목으로 무분별하게 훼손되었으며 산지습지 등은 사방사업, 과도한 탐방객의 출입 등으로 인해 원형을 상실하고 있다"며 "기후변화 대응과 생물다양성 측면에서 습지의 중요성과 가치는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다"고 밝혔다.
#세계습지의날 #주남저수지 #낙동강 하구 #마창진환경연합 #습지와새들의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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