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픈을 준비하던 개성공단상회 대전 노은점 관계자가 개성공단 전면중단으로 인해 인테리어 공사가 중단된 매장 앞에서 한 언론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임재근
개성공단 전면중단 조치로 124개 입주기업뿐 아니라, 6000여 개 협력업체의 연쇄적인 피해가 예상된다. 특히 개성공단 입주기업 중 12개 업체가 협동조합 형태로 설립하여 속옷, 셔츠, 아웃도어, 정장 등을 판매하던 개성공단상회가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지난해 9월 안국점을 시작으로 영업을 시작한 개성공단상회는 현재까지 북한산성점, 경남 진주점, 서인천점, 대전 둔산점 등 6개가 영업 중에 있다.
지난해 9월 영업을 시작한 대전 둔산점의 박민경 대표는 전화인터뷰를 통해 "개성공단상회는 사업하는 입장에서 수차례 시장조사를 통해 제품의 질과 가성비가 높고, 제품의 진화를 확인해서 시작한 사업"이라며, "지난 5개월 동안 영업하면서 재구매 고객이 늘고 마니아층이 형성되면서 단골도 확보되는 찰나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충분히 메리트가 좋았던 사업이 정치적 힘이 가중돼서 파탄나니까 너무 어이가 없고, 망연자실, 허망하다"고 말했다. 또한 "봄철 신상품 입하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개성공단에서는 신제품은 한 점도 들고 나올 수 없는 상황이라 지금 매장에는 겨울철 재고만 남아 있어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오픈을 앞둔 지점도 대전 노은점, 서울 강남점, 서울 군자역점 등 3개 지점이나 된다. 오픈을 앞둔 지점들은 문을 열어보기도 전에 큰 피해를 떠안게 될 상황이다.